[Talk Talk사커 유쾌한 뒷담화] “제대로 안뛰면 밀어버린다”

입력 2011-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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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은성, ‘삭발’ 경고로 후배들 투지 자극

○…22일 선두권 포항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 비결은 대전 최고참이자 15년째 골문을 지키고 있는 ‘백전노장’ 최은성 덕분인데요. 포항전 이전까지 대전은 10경기 무승(3무7패)인데요. 하도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보니 강한 자극을 줄 필요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최은성은 까마득한 후배들이 바라보는 앞에서 팀 내 두 번째 고참 최현을 까까머리로 만들겠다는 제스처를 취했답니다. “너희들, 주중 FA컵에서도 또 졸전하면 가만 안 둬. 진짜 머리털 다 밀어버린다.” 생각지 못한 삭발 자극. 브라질 용병 박은호도 예외는 아니었죠.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자랑해온 박은호도 화들짝 놀라며 정신 무장을 단단히 했답니다.


“더블베드 양보할 게” 전남 고참들, 후배 기살리기

○…전남 정해성 감독이 21일 제주 원정에서 승리한 뒤 이운재, 송정현 등 고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는데요. 원정 때는 2인 1실을 쓰는데 호텔 방이 더블베드 하나, 싱글베드 하나로 구성돼 있었답니다. 고참 급 선수들이 베스트로 뛰는 후배들이 편하게 잘 수 있도록 경기 전날 더블베드를 기꺼이 양보했다고 하네요. 코칭스태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정 감독은 “유스 출신 선수들이 최근 언론 주목을 많이 받으면서 그들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얼마 전 크게 한 번 혼을 냈는데 고참들이 이런 방식으로 기를 살려주니 팀이 끈끈해 질 수밖에 없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습니다.


“경쟁자 라돈치치 귀국?” 조동건 이유있는 부활포

○…라돈치치가 오자 조동건이 골을 넣는다? 얼핏 보면 상관없을 것 같은 공식이지만 사실입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22일 울산 원정을 앞두고 공격수 조동건 때문에 울상이었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수차례 완벽한 찬스를 날려버렸거든요. “그렇게 못 넣기도 힘들겠다”고 푸념했습니다. 신 감독은 울산과 경기 전 일부러 “(재활에서 회복한) 라돈치치가 5월 25일 입국한다”고 귀띔했습니다. 라돈치치와 포지션이 겹치는 조동건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대성공. 조동건이 울산 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죠. 경기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신 감독은 조동건의 플레이에 만족을 보였습니다.


여름 왔지만…방출 공포 용병들 “춥다 추워”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고 있는데, 몇몇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추운 겨울입니다. 방출 위기에 시달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인천 허정무 감독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루이지뉴(브라질)를 돌려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성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태용 감독은 22일 울산 전에 까를로스(브라질)를 처음 출전시켰는데 테스트 무대였습니다. 신 감독은 “자신은 경기를 해야 컨디션이 올라온다고 하도 투덜거려 기회를 줘 봤다”고 말했습니다.


“전북 세네”…亞챔스 상대 톈진 감독 K리그 관전

○…전북과 AFC 챔스리그 16강에서 격돌할 톈진 테다(중국) 사령탑이 깜짝 출몰해 눈길을 끌었죠. 네덜란드 출신으로 중국대표팀까지 이끈 이력을 지닌 아리에 한 감독은 전북-강원전이 열린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는데요. 전북 전력 분석을 위해 톈진 선수단보다 하루 빨리 한국에 도착한 한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곧장 넘어왔답니다. 전북은 이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강원을 괴롭혔는데, 한 감독은 전북의 화려한 공격진이 시도하는 슛 세례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등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스포츠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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