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KBL 총재 당선…“관중 150만시대 열겠다”

입력 2011-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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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KBL총재로 당선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프로농구의 인기를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KBL 총재 첫 경선…전육 현 총재 제압

7개구단 지지표…9월부터 3년 임기
현역 국회의원…농구인맥도 두꺼워
“팬·구단·언론 등 스킨십 강화 할 것”


KBL(한국농구연맹)은 변화를 선택했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52)이 제7대 KBL 총재로 선출됐다.

한 의원은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제16기 5차 임시총회 총재 경선 결과 10개 구단 가운데 7개 구단의 지지를 얻어 전육 현 총재를 누르고 새로운 총재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한 신임 총재는 9월1일부터 3년 동안 한국 프로농구를 이끌게 된다.

당초 예정대로 했다면 새 총재는 1일 임시총회에서 결정됐어야 했다. 그러나 한 의원 외에 전육 현 총재와 이인표 KBL 패밀리 회장 등 후보 3인을 놓고 치른 10개 구단 단장투표에서 전 총재와 한 의원 지지표가 5:5로 갈리면서 난항을 겪었다. 4시간에 걸쳐 5차 투표까지 진행했으나 3분의 2이상 지지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후 3일에 임시총회가 재개되기까지 2일 하루 동안 한 의원, 전 총재 측은 치열하게 물밑 세몰이 싸움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승부가 결판이 난 셈이고, 그 결과 3일 임시총회는 예상을 깨고 30분 만에 결판났다.

전 총재를 밀었던 두 구단이 한 의원 지지로 돌아서 7:3으로 기울었고, 최종적으로 만장일치의 형태를 띠게 됐다. 이로써 한 신임 총재는 1996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경선을 통해 선출된 총재가 됐다.

성균관대 출신인 한 신임 총재는 1984년부터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일반 대중에 친숙한 얼굴이다. 제17·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용인 지역에 출마해 당선된 현역 국회의원이다. 자주 농구장을 찾고, 농구인들 사이에 인맥도 두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신임 총재는 “프로농구의 지상파 TV 중계를 늘리고, 3년 안에 관중 150만 시대를 열겠다. 팬·구단·언론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겠다. 농구인이자 정치인으로서 낙후된 농구장 개보수를 위해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 @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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