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6월 5일>
SK가 내심 가장 껄끄러워하는 팀은 두산이 아닌 KIA다. 따라서 KIA가 올라오고 두산이 내려가는 지금 구도는 SK에 달갑지 않다. ‘어게인 2009년’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KIA는 주말 SK전 3연승을 통해 SK를 제어할 가장 확실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팀=한화(4승2패)
승수로 치면 KIA(5승1패)가 더 많이 이겼지만 한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속 위닝시리즈는 평가해줄 만하다. 삼성∼넥센에 차례로 2승1패를 거뒀다. ‘야왕’ 브랜드에 점점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23승30패1무) SK전 상대 전적(1승8패)이 더 속 쓰리다.
○경기=3∼5일 문학 KIA-SK전
SK를 만나는 팀들은 하나같이 ‘2승만 하면 할 거 다했다’는 심정으로 임한다. 그러나 KIA는 달랐다. 2승을 해놓고 3번째 경기에서도 에이스 윤석민을 냈다. 그리고 1-1로 맞선 8회에 이용규의 번트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로페즈까지 마무리로 전격 투입시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첫 경기는 이범호∼김상현, 나머지 두 경기는 이종범의 홈런포가 거푸 불을 뿜었다.
○선수=KIA 이종범
‘바람의 아들’이 여전히 바람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홈런을 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4∼5일의 SK전에서 2연속경기 홈런을 터뜨렸다. 타이밍상, 영양가 만점이었다. KIA의 팀컬러에서 이종범이 살아나면 그 효과는 플러스알파로 배가된다.
○홈런=SK 김연훈(2일 두산전 9회말 끝내기 홈런)
김연훈이 이대호도 이종범도 밀어내고 선정된 이유 두 가지. 이 홈런이 없었더라면 SK는 6전 전패를 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의외성 면에서 이 홈런을 따라올 수 없다.
○해프닝=KIA 이종범의 호사다마(4일 문학 SK전)
홈런을 치고 팀도 이겨 뿌듯했겠지만 인터뷰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었다. 9회 우익수 수비 때, 펜스 플레이 하는 데 날아온 맥주캔 사건 때문이다. 순간 울컥한 이종범, 외야 관중하고 설전 벌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관중이 맥주캔을 던진 것은 아니었다. 그 관중한테 사과했지만 아직도 프로야구 초창기 저급 관전문화가 남아있다는 건 모두에게 씁쓸할 뿐….
○빅마우스=집으로 돌아오라고 신문광고 내야겠어. (SK 김성근 감독. 출루한 타자들이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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