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공격농구 외치는 SK, 그 중심엔 슈터 김효범 있다

입력 2011-09-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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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모비스 박종천 (우) SK 김효범. 스포츠동아DB.

호주전훈 3차 평가전 32점 펄펄…부상 우려 한방에 날려
SK는 호주 멜버른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지난달 31일 출국해 추석 연휴 첫 날인 10일 귀국한다. 6일 저녁 멜버른 인근의 소도시 단데농. SK는 호주 전훈 3번째 평가전을 치렀다. 상대는 단데농 레인저스.

2부리그 팀이지만 결정력 있는 외곽슈터까지 갖춘 탄탄한 전력의 연습상대였다. 실제로 SK는 1쿼터에 20-23으로 뒤졌다. 그러나 2쿼터부터 상황은 180도 변했다. 잠잠하던 SK의 내외곽 슛이 팡팡 터지면서 순식간에 흐름이 변했다. 그 중심에는 간판 슈터 김효범(28·사진)이 있었다. 포워드 김민수와 함께 팀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효범은 이날 3점슛 7개를 포함해 32점을 쓸어 담았다.

문경은 감독대행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왼쪽 발목 부위의 피로골절로 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주득점원이 쾌조의 슛감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97-85, 12점차 승리를 거둔 뒤 문 대행은 “오늘은 효범이에게 집중적으로 외곽슛 찬스를 만들어주는 패턴을 실험했다. 전반적으로 연결이 잘 됐다. 효범이는 부상 때문에 6∼8주 정도 훈련 페이스가 늦었지만 오늘 슛 정확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문 대행이 구상하는 올 시즌 SK의 농구는 강한 압박수비를 기반으로 한 공격농구다. 문 대행은 “체력훈련을 많이 한 이유는 1대1에서 밀리는 우리 팀의 수비능력을 선수간 협력을 통해 강화하기 위해서다. 수비가 받쳐준다면 화끈하고 재미있는 공격농구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공격농구의 화룡정점으로 택한 선수가 바로 김효범이다. 게다가 주포 방성윤의 은퇴로 김효범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졌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해야 하는 임무가 간판스타에겐 필요하다. 이번 시즌 김효범이 그 역할을 맡는다.

멜버른(호주)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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