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고지가 보인다…전남, 6강PO 돌격

입력 2011-09-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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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6강 PO에 오르기 위해서는 11일 경남, 18일 제주와의 홈 2연전 결과가 더 없이 중요하다. 지난 달 부산 원정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정해성 감독. 스포츠동아DB.

하위권 예상·지동원 이적 악재 딛고 5위 선전
11일 경남·18일 제주전서 6강행 굳히기 노려
킬러 김명중·허리 이현승·GK 이운재가 선봉
K리그 정해성호, 안방 2연전 승부수

전남 드래곤즈는 올 시즌 K리그 돌풍의 주역 중 하나다.

작년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수석코치로 원정 첫 16강의 주역인 정해성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아 팀 분위기를 쇄신했다. 그러나 상위권은 내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올 여름에는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던 지동원을 선덜랜드로 보냈다.

하지만 리그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결과는 놀랍다. 전남은 현재 10승6무7패(승점 36)로 5위다. 시즌 초반 전남이 상위권에 오르내리자 “중후반기가 되면 순위가 떨어질 것이다”는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쟁쟁한 팀들 틈바구니에서 당당하게 선전하고 있다.

전남이 1차 목표인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서는 9월이 분수령이다. 전남은 11일 홈인 광양전용구장에서 경남FC와 정규리그 24라운드를 치른다. 1주일 뒤인 18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경남과 제주 모두 전남과 치열하게 6강을 다투는 팀들이다. 전남은 무엇보다 홈 2연전 승리가 필요하다.


○전남, 우리는 할 수 있다

전남은 공격-미드필드-수비로 이어지는 김명중(26)-이현승(23)-이운재(38) 라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명중은 골잡이 지동원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올 시즌 3골에 불과하지만 모두 6월 이후 터뜨리며 득점력 빈곤에 허덕이던 팀에 도움을 줬다.

이현승은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에서 임대돼 왔다. 정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아래 주전 미드필더로 21경기 3골1도움을 올렸다. 특히 5월7일 수원 전(2-1) 역전 결승골, 8월27일 상주 전(1-0) 결승골 등 고비 때마다 알토란같은 골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이운재는 전남에서 ‘거미손’의 진면목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전남은 정규리그 23경기에서 20골만 내줬다. 16개 팀 가운데 실점이 가장 적다. 리그 전 경기를 뛰며 수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해준 이운재 공이 크다. 이운재는 팀 최고참이자 주장으로 후배들을 이끌며 그라운드의 지휘자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정 감독은 최근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어리고 경험이 적다. 리그 막바지로 가면서 6강 경쟁이 치열해지자 선수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정 감독은 “우리는 반드시 6강에 간다. 한 사람이라도 안 된다는 마음을 가지지 말자. 서로를 믿자”며 독려하고 있다.


○전북, 선두 굳히기

전북 현대는 9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전북 골잡이 이동국(32)의 득점포 사냥이 관심사다.

이동국은 4월 인천 원정에서 2골을 넣으며 6-2 대승을 이끌었다. 8월21일 포항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8경기 무득점의 골 가뭄에서도 벗어나 이번에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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