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일정 변경 제안 거절당한 사연

입력 2011-09-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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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스 사우디 원정후 하루 쉬고 18일 부산전
서울 코치 출신 부산 안익수감독 일정 조정 거부
FC서울이 부산 아이파크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가 냉정하게 거절당했다.

서울은 9월18일 부산과 K리그 25라운드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서울은 얼마 전 부산 측에 “이 경기를 하루 뒤로 미뤄 월요일에 하면 어떻겠느냐”고 부탁을 했다.

빡빡한 경기일정 때문이었다. 서울은 9일 대구FC와 K리그 24라운드 원정 후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15일 새벽(한국시간) 알 이티하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을 치른다. 16일 귀국해 불과 하루 쉰 뒤에 부산과 18일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서울은 K리그에서는 포항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AFC 챔스리그 역시 우승이 목표다. 이번 3연 전 중 어느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일정상 무리라고 판단해 부산에 경기 일정 조정을 제안한 것이다. K리그는 원래 월요일에 경기가 없지만 이벤트 성으로 한 경기 정도는 괜찮지 않겠냐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부산은 이를 거절했다. 사실 부산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일 수 있었다. 주말 경기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는 데 갑작스레 바꾸면 리듬이 흐트러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 관계자는 “부산도 준비를 잘 해서 서울을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빨리 털어버리고 3연전을 잘 준비 해야겠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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