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6강 ‘고춧가루’ 경계령

입력 2011-09-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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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성남·12위 대구 끈질긴 승부 레이스 복병
막바지인 K리그에 고춧가루 부대가 등장해 상위권 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 시즌은 선두 전북 현대의 독주 체제만 빼놓고 나머지는 안개 속이다. 포항(승점 46)과 서울(42)의 2,3위 다툼, 4위 수원(39)부터 9위 울산(32)까지 길게 늘어선 6강 싸움이 치열하다.

모든 경기가 결승과도 같은 이 시기에 조심해야 될 게 고춧가루 부대다. 성남과 대구는 각각 11위, 12위로 6강행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끝까지 상위 팀들의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질 태세다.

성남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골잡이 라돈치치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전역을 앞둔 김정우가 곧 가세한다. 10일 수원 원정에서 2-3으로 졌지만 끝까지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성남은 2,3위를 놓고 경쟁 중인 서울(원정)과 포항(홈), 6강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5위 전남(홈) 경기 등을 남겨 놓고 있다.

대구도 마찬가지. 9일 서울과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친정팀을 울렸다. 대구는 한 차례 연기된 경기를 포함해 7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데, 수원(홈)과 경남(원정), 울산(홈) 등을 상대한다.

두 팀의 막판 투혼은 사령탑 스타일과도 무관치 않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매 경기 베스트 11을 내보낸다. 또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쉽게 포기하는 경기가 없다.

대구 이영진 감독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다.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팀 컬러를 위한 중간 단계다. 작년보다 올 시즌이 나아야 하고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발전이 있어야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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