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박현범이 수원 구했다

입력 2011-09-1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 박현범(가운데)이 조바한 수비진 사이에서 공중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박현범은 동점 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안방 수원, 조바한과 1-1 힘겨운 무승부
전북 이동국 2골 불구 세레소 3-4 역전패
홈서 열리는 2차전 무조건 이겨야 4강행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아쉽게 비겼다.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조바한(이란)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홈에서 열린 아시아클럽대항전 무패행진을 27경기(22승5무)로 늘렸다. 그러나 28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에 부담을 갖게 됐다. 이번 대회는 8강전부터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돼 수원은 2차전에서 승리 또는 2골 이상의 무승부를 해야만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수원은 조바한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조바한은 비겨도 좋다는 듯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수비에 가담하는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쳤다. 수원은 전반까지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조바한의 수비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수원은 오히려 선제골을 먼저 허용했다. 후반 12분 역습을 허용했다. 수원 수비수들은 이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돌파를 허용했고, 결국 모하마드 가지에게 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용병 디에고 대신 투입된 박종진을 활용한 빠른 오른쪽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결국 9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박종진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했고, 쇄도하던 박현범은 공중에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슛해 조바한의 골문을 열었다.

수원은 이후 게인리히를 추가 투입해 스테보와 함께 투 스트라이커를 이루게 하면서 역전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스테보의 헤딩패스를 받은 게인리히가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로 슛한 볼이 빗맞으면서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조바한 선수들은 후반 25분 이후 번갈아 그라운드에 넘어져 일어나지 않는 등 시간을 지연하면서 수원의 공격 흐름을 자주 끊었다.

조바한의 만수르 이브라힘자데 감독은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이란이 수비위주로 나올 것을 예상했지만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먼저 실점하며 어려워졌다. 이란 원정에서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느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전북 현대는 일본 원정에서 김보경이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세레소 오사카에 3-4로 역전패했다. 혼자 2골을 넣은 이동국을 앞세워 전반을 2-1로 앞선 전북은 후반 36분 3-3에서 기요타케 히로시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전북과 세레소 오사카의 2차전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