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조성환. 스포츠동아 DB.
TV엔 여전히 1984년 KS 우승 화면 나와
V3영상, 故최동원 선배님께 바치고 싶어팀 분위기 최상…시즌 2위 찍고 KS 정복!
■롯데 큰형님 조성환의 남다른 각오V3영상, 故최동원 선배님께 바치고 싶어팀 분위기 최상…시즌 2위 찍고 KS 정복!
“올해는 꼭 새로운 우승 영상을 보여드리고 싶다.”
롯데 조성환(35·사진)이 힘주어 말했다. 세상을 떠난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을 생각하면서 내뱉은 각오였다. 조성환은 15일 청주 한화전에 앞서 “여전히 TV에서는 최동원 선배가 롯데를 정상으로 이끄셨던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 영상이 나오고 있다. 그 후로는 1992년의 우승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는 게 마음 아프다”면서 “올해는 나를 비롯한 후배들이 꼭 새로운 우승 영상을 만들어 그 분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초의 정규 시즌 2위 “올해는 할 수 있다”
조성환은 지난해까지 3년간 롯데의 주장이었다. 그 사이 롯데는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가 매번 준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올해는 플레이오프에 선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조성환은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데 자꾸 2위에 대한 욕심이 난다.
3위 SK와 4위 KIA도 저력있는 팀이지만, 우리도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이겨 나가면 2위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전·후기 리그가 통합된 1989년 이후 단 한 번도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적이 없다. 1992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때도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정상에 섰다. 올해 마침내 새 역사를 쓸 준비가 된 것이다.
○팀워크도 척척…“FA 대박보다 PS 활약이 중요”
팀 분위기도 최상이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신임을 받았던 조성환은 “리더는 선수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후배들이 다들 잘 따라와 줘서 내가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라면서 “지금은 중간급 선수들이 아주 잘 해준다. 특히 김사율이나 송승준 같은 투수들이 성적도 잘 내면서 가끔은 악역도 맡아 주기 때문에 팀워크가 원활하게 잘 돌아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예년만 못한 개인 성적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부담감이 커서 그런 것 같다’는 시선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조성환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한 번도 FA 대박을 꿈꾸며 야구한 적은 없다.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돈으로 보상받겠다는 마음도 정말 없다. 나 자신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보너스 정도로만 생각한다”면서 “다만 내가 못해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점은 미안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갚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청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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