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20호 알드리지 ‘저비용 고효율’ 표본

입력 2011-09-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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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6 - 2 LG
승:강윤구 패:유원상
(잠실)


넥센은 지난 시즌 장타부재에 시달렸다.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송지만으로, 1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09년 브룸바(27개), 클락(24개), 강정호(23개), 송지만(22개)이 모두 20개 이상의 아치를 그린 것을 감안하면, 급격히 장타가 줄어든 셈이다. 넥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외국인타자 코리 알드리지를 영입했다. 그리고 2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알드리지는 연일 대형 타구를 날려 김시진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가 시작되자 알드리지는 종으로 변하는 변화구에 약점을 노출하며, 선풍기 스윙을 하기 일쑤였다. 5월까지 홈런은 단 4개에 그쳤다. 하지만 6월부터 한국무대에 감을 잡은 알드리지는 홈런수를 늘려갔고, 마침내 22일 잠실 LG전 팀이 3-1로 앞선 5회초 2사 1·3루에서 유원상으로부터 20호 우월 3점포(115m)를 쏘아 올렸다. 홈런랭킹에서는 최형우(삼성), 이대호(롯데)에 이어 3위. 알드리지가 웃돈 없는 25만 달러(인센티브 제외) 용병임을 감안하면 ‘저비용 고효율’의 표본인 셈이다.

잠실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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