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4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와 543일 만에 거둔 선발승. 넥센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혔던 강윤구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오랜 시간 재활로 보냈다. 그리고 22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잠실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cut
작년 운명을 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지옥의 재활 딛고 LG전 5이닝 V 쾌투
영건의 귀환…김시진감독 흐뭇한 미소
“아 모르겠어요. 왜 이러는지. 올시즌 꼭 한번 풀타임 선발을 뛰어보고 싶었는데….” 이제 갓 고등학생의 티를 벗은 청년은 답답한 가슴을 주체하지 못했다. 던지고 싶은데 아프니 속이 상할 뿐이었다. 2010년 5월. 강윤구(21)는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리고 본인 표현대로 “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4개월 뒤인 2010년 9월.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가을의 공기는 그에게 너무 찼다. 당시 그는 “마음은 급한데,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지루하기로 악명이 높은 ‘토미존서저리’ 재활훈련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트레이너들과 다투기 일쑤였다. 마음은 이미 야구공을 잡고 있는데 짐(gym)볼을 만지려니, 20세 청춘의 애가 닳았다. 넥센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는 “(강)윤구의 욕심을 잡는 게 급선무였다”고 했다. 강윤구도 당시를 기억하고 있었다. “트레이너님들께서 저를 잘 달래며 말씀해주셔서…”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생의 첫 번째 시련 속에서 그는 ‘가장 빨리 가는 법은 역으로 한 걸음씩 발을 떼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우고 있었다.
2월말 부상 이후 처음으로 캐치볼을 하던 때의 쾌감을 강윤구는 잊지 못한다. “아, 이게 바로 행복이구나. 이제야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이구나 싶었죠.” 그리고 5월초부터 하프피칭을 시작했다. 모든 것이 예정대로였다. 도중에 통증이 재발해 잠시 재활단계를 뒤로 돌린 적은 있었지만, 이 또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 이제 그는 알고 있었다. ‘기다리고 참을 줄 알아야’ 세상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남해바다 왜가리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강진의 야구장에서, 그는 말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7일. 마침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483일 만에 1군 복귀였다.
김시진 감독은 이미 시즌 전부터 “강윤구를 위한 엔트리를 비워놓았다. 9월쯤에는 시험가동을 해봐야 2012시즌에 쓸 수 있다”며 영건의 귀환을 기다렸다. 22일 잠실 LG전. 강윤구는 2010년 4월16일 청주 한화전 이후 무려 524일 만에 선발등판했다. 예정된 투구수는 70개. 그는 5회까지 5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요건을 채우며 정확히 70개의 공을 던졌다. 결과는 2010년 3월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543일 만에 선발승이었다.
강윤구는 “아직 스피드(최고구속142km)는 많이 안 나오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지금 네 상황에서 스피드까지 바라면 도둑놈 심보’라고 하신다”며 웃었다. 그의 부상 전 최고구속은 150km에 육박했다. 당시 ‘타격기계’ 김현수(두산)로부터 “직구만 놓고 보면 류현진(한화), 김광현(SK)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재활을 통해 인생에서의 완급조절을 배운 그가 이제 마운드 위에서도 완급조절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잠실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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