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그러나 김현수는 “남들이 뭐라 해도 상관없다. 난 아직 젊고 현재에 안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타자상으로는 1999년 한화로 온 용병 데이비스를 예로 들었다. 당시 확실한 홈런타자였던 로마이어도 있었지만 그는 “데이비스는 30홈런을 치면서 도루도 하고 공·수·주에서 뛰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 최고의 롤모델은 롯데 이대호다. 원하는 타격이 나오지 않을 때마다 그의 폼을 보면서 연구할 만큼 좋아한다. 그는 “홈런 40개를 치면서 고타율(0.364·2010년)을 기록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팬들이 좋아하는 야구는 한 방(홈런)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대호 형은 최고의 타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칭찬을 이어가던 김현수는 올해 자신의 홈런생산(12홈런·26일)이 저조한 것을 떠올리더니 아쉬운 듯 각오를 덧붙였다. “아∼! 올해는 뭔가 꼬였어. 전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를 지켜봐주세요.”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