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이동국 콜!

AFC 오사카전 4골 몰아치기…“요즘 물올랐어”
1년 3개월만에 국가대표팀 승선 배경

올시즌 14골·14AS…골감각 최고조
李 “컨디션도 절정…도전 자신 있다”
조감독 “김보경 대체 아닌 원톱 활용”

이동국(32·전북)이 2010남아공월드컵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9월3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7일 폴란드 평가전,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에 나설 대표팀 엔트리에 이동국을 승선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9월27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때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이동국은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전북의 6-1 대승을 일궜다. 올 해 K리그에서도 14골 14도움으로 물오른 킬러 감각을 뽐내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오사카 전 직후 긴급 미팅을 갖고 이동국의 발탁을 결정했다. “먼저 선수의 의사를 들어보라”는 조 감독의 지시를 받은 서정원 코치가 이날 전주에서 이동국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동국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과거 인터뷰에서 대표팀 승선에 관심 없는 듯한 뉘앙스를 비친 것에 대해 “오해였다. 지금은 컨디션이 가장 좋다. 한 번 더 도전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대체 발탁’이란 부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전북은 김보경이 코뼈 부상으로 전치 2개월 진단이 나오자 대체 자원으로 이동국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무엇보다 본인 의지가 투철하고, 문전 20m 이내에서 움직임이 아주 좋아졌다. 대표팀에 새로운 공격 옵션을 추가 장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동국은 원 톱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조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는 측면 로테이션 플레이가 가능한 자원들이 많다. 이동국은 자신의 포지션인 최전방과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