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농사, 남은 4경기에 달렸다

입력 2011-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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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부산·울산·제주의 6강 전쟁

두 자리 놓고 막판 치열한 승부

PO행 위해선 맞대결 승리 필수


남은 네 경기에 한 해 농사가 달렸다.

K리그 1∼4위는 윤곽이 드러났다. 전북의 1위가 유력하고 2위 포항이 선두를 바짝 추격 중이다. 서울과 수원은 3,4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르기 위해 남은 티켓은 2장. 전남과 부산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전남이 5위, 부산이 6위다. 7위 울산과 8위 제주는 5,6위권과 승점 차가 각각 2,3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면 순위가 뒤집힐 정도로 네 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일정과 각 팀별 장단점, 변수 등을 고려해 유·불리를 짚어본다.


● 약 팀과 경기가 약? 독?

남은 일정만 놓고 보면 전남이 유리해 보인다. 전남은 1일 강원과 16일 광주 등 약체 두 팀을 잡으면 일찌감치 6강 PO를 확정지을 수도 있다. 반면 제주는 포항, 부산, 인천, 수원 등 앞으로 상대할 팀들이 하나 같이 쟁쟁하다. 원정이 3경기나 되는 점도 부담스럽다. 반대 의견도 있다. 전남 정해성 감독은 25일 성남에 패한 뒤 “6강이 좌절된 성남 선수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제 기량을 발휘한 반면 우리 선수들은 부담이 커서 몸이 무거웠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팀과의 경기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경쟁 팀 대결 필승

경쟁 팀 간 맞대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부산이 경쟁 팀과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부산은 28라운드에서 제주와 홈경기를 치르고 29라운드에서는 울산 원정을 떠난다. 이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 6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반대로 패하면 치명타다. 6강 경쟁에서 아예 멀어질 수 있다.

장점 극대화 단점 최소화

4팀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 10월30일 시즌 최종전까지 한 달 남았다. 팀 컬러를 단번에 바꾸거나 약점을 한번에 극복할 수는 없다. 장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최소화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예를 들면 세트피스 수비에 약한 제주는 위험 지역에서 아예 파울을 주지 않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초반 경기가 안 풀리면 고전하는 울산은 선제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야 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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