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가을잔치에 얼굴 잊어버리겠다…”

입력 2011-10-0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범호. 스포츠동아DB

허벅지 통증 여전…지명타자만 기용할 듯
KIA가 ‘3루수 이범호(사진)’ 없는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이범호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병원에서 근육파열 부상을 당한 오른쪽 허벅지를 집중 치료하고 돌아왔다.

KIA 조범현 감독은 4일 광주에서 SK전을 앞두고 이범호가 가장 먼저 타격 훈련을 소화하도록 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1군 등록 혹은 실전감각 회복을 위한 경기 출장을 검토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범호는 타격 동작에서 하체 중심의 축이 되며 회전을 해야 하는 부상부위, 오른쪽 허벅지에 미세한 통증을 다시 느꼈다. 허벅지 근육파열은 재발이 잦은 부상이다.

조범현 감독은 “아직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고, 황병일 수석코치는 “타격 동작을 취할 때 오른쪽 허벅지가 회전이 되는데 이 때 작은 통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KIA 코칭스태프는 일단 준플레이오프 수비라인업에서 이범호를 제외했다.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부상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고 해도 수비는 힘든 상황이다.당 초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포스트시즌에서 3루수 이범호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범호가 3루수로 뛸 경우와 지명타자로만 출장이 가능할 때 KIA 타선은 큰 변화가 생긴다. 이범호가 지명타자로만 출장가능하다면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2명의 중심 타자 김상현, 나지완의 포지션이 좌익수로 겹치는 문제가 생긴다. 김상현이 1루 수비도 가능하지만 4일 1군에 합류한 최희섭과 자리가 겹친다.

포스트시즌같은 큰 경기일수록 외야 수비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결국 이범호, 나지완, 김상현의 동시 기용이 어려워진다. 이범호가 3루수로 뛸 때 타선에서 여러 가지 응용이 가능하고 상대 투수에 따른 대응이 빨라진다. 특히 이범호의 준플레이오프 지명타자 출장 역시 확신할 수 없다. 주루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타요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부상 회복이 더 늦어지면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