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이효봉 PS토크박스] 양상문 “SK, 투타 밸런스 한수 위” 이효봉 “에이스 맞불 1차전에 달려”

입력 2011-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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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양상문, 이효봉 해설위원은 KIA-SK의 준PO에서 SK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두 해설위원 모두 SK 불펜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고, KIA 중심타선이 100%의 컨디션일지에 대해 확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는 SK와 KIA의 준플레이오프 개막에 앞서 양상문·이효봉 본지 해설위원이 각팀의 전력을 입체 분석하는 ‘양상문&이효봉의 토크박스’ 코너를 마련했다. 지난 페넌트레이스 동안 ‘양상문의 투수학개론’과 ‘이효봉의 3D인터뷰’를 스포츠동아에 게재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두 해설위원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개막에 앞서서도 ‘PS 토크박스’ 지면을 통해 시리즈 전망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볼 예정이다.


선발 전력 비슷…불펜은 SK가 앞서


1. 투수진 비교


▲ 양 위원=양팀 선발은 비슷한 수준이다. KIA는 로페즈와 트레비스가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구멍이 생겼고, SK 역시 김광현이 회복됐긴 했지만 고든의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송은범의 선발 투입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양쪽 선발이 비슷한 수준이라, 결국 불펜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보면 KIA보다 SK가 질적, 양적으로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정우람 정대현 이영욱에 이승호와 박희수, 엄정욱이 버티는 SK 불펜진이 손영민 심동섭 한기주 김진우 등이 나서는 KIA보다 경험에서도 앞서 있다.

이 위원=4관왕을 차지한 확실한 에이스 윤석민이 있고, 양현종 로페즈 서재응 등 가용 자원이 많다는 점에서 선발은 SK보다 KIA가 낫다. SK는 김광현이 돌아왔지만, 한 경기를 완벽히 지배할 정도는 아니다. 고든은 페이스가 떨어져 있고 송은범은 길게 던지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히 불펜은 SK가 앞서 있다. 지난해도, 올해도 SK는 불펜으로 팀을 꾸려왔다. 불펜이 주는 안정감은 KIA보다 월등하다. 부족한 선발진을 메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KIA 김진우는 기대를 가질 순 있겠지만 믿을만하다고 보기엔 무리다. 단기전에서 김진우나 한기주 모두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KIA 부상 주포들 컨디션 회복 관건

2. 야수진 비교


▲ 양 위원=KIA는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모두 100%라고 보기 힘들다. KIA 공격은 이들 중심 타선이 아닌 이용규 김선빈으로 구성될 테이블세터가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KIA가 타자들의 네임밸류에서는 앞설지 몰라도, 현 상황에서는 SK에 파워에서 앞선다고 볼 수는 없다. 반면 SK는 한동안 부상으로 빠졌던 최정 박재상 김강민이 합류하면서 야수 전력이 만들어지고 있는 긍정적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기동력에서는 양팀 큰 차이가 없다. 박재상 김강민이 주루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비력에서도 SK의 안정감이 다소 나아 보인다.

이 위원=KIA는 상대적으로 선이 굵은 야구, SK는 디테일한 야구를 하는 팀이다. 정상적 전력이라면 공격력에서 KIA가 앞서지만, 현 KIA 타선은 전반적으로 제 컨디션으로 보기 힘들다. 부상 선수가 많아 SK보다 낫다고 예상하기 어렵다. 반대로 SK는 최정 박재상 김강민 등 주전 선수들의 복귀로 내·외야 모든 포지션이 갖춰졌다. KIA와 대등하게 붙을 수 있다.


벤치파워 경험 많은 조범현감독 우세

3. 시리즈 전망



▲ 양 위원=벤치파워를 보면 큰 경기 경험이 많은 KIA 조범현 감독이 안정감에선 앞선다. SK는 이만수 감독대행이 코치들의 의견을 얼마나 듣고 수용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SK가 전체적인 투타 밸런스에서 조금 앞서 있다고 본다. KIA는 이용규 김선빈의 활약이 키 포인트고, SK는 타선에서 박정권 최정이 힘을 발휘해야 한다.


▲ 이 위원=이번 시리즈는 양팀의 키인 KIA 윤석민, SK 김광현의 어깨에 달려있다. 전체적으로 SK가 낫다고 보지만, 결국은 1차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윤석민은 최고투수답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김광현은 상대 에이스하고 맞붙었을 때 이길 수 있는 분위기 장악 능력이 빼어난 선수다. 유독 김광현이 KIA전에서 강했던 것도 주목해야 한다. 양팀 모두 전력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볼 때, 어려운 상황에서 게임을 풀어가는 힘을 고려하면 SK에 조금 더 점수를 줄 수 있다.

정리|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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