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대반전 이끈 박주영 ‘캡틴 카리스마’

입력 2011-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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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의 주장이자 최전장 공격수인 박주영(오른쪽)이 폴란드 수비전을 뚫고 슛을 하고 있다. 상암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리드 당한 후반 폭발적인 연속골 작렬
측면·최전방 휘저으며 경기 흐름 주도
조감독 무한신뢰속 확실한 존재감 증명


역시 ‘캡틴’이었다.

대표팀 주장 박주영(26·아스널)이 득점 포를 가동하며 이름값을 했다.

박주영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폴란드 평가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상대 문전에서 서정진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정확히 마무리해 폴란드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서정진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찬스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역전 골까지 넣었다. 2골을 기록한 박주영의 활약으로 한국은 폴란드와 2-2로 비겼다. 박주영은 최근 대표팀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오른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에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소속 팀 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인지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그라운드 적응을 마친 뒤 박주영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문전에서 날카로움과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폴란드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후반 초반, 경기 흐름이 불리했을 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속 득점으로 폴란드 쪽으로 기울었던 경기 페이스를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80여 분을 소화한 박주영은 조광래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이번 A매치를 앞두고 박주영의 컨디션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소속 팀에서 꾸준하게 훈련했지만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 감각이 우려됐다. 아스널 입단 이후 한 경기만 뛰었다. 출전 명단에는 자주 포함되고 있지만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실전에선 달랐다. “생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던 조 감독의 말처럼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

박주영은 “전반 실점으로 조금 위축됐지만 후반부터 우리 플레이가 나왔다. 동료들도 잘 따라준다. 막판 실점은 아쉽지만 다가올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월드컵 예선에서는 문제없다”며 소감을 밝혔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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