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는 ‘1’에 달렸다

입력 2011-10-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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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주찬-SK와이번스 정근우. 스포츠동아DB

1번타자 김주찬-정근우 타격·스피드 팽팽

플레이오프(PO)에서 ‘발의 전쟁’이 펼쳐진다. 정교한 타격과 현란한 스피드를 모두 갖춘 롯데 김주찬(30)과 SK 정근우(29)가 리드오프로 맞붙는다.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김주찬은 PO가 처음이다. 롯데가 최근 3년간 매번 준PO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김주찬의 활약은 대단했다. 포스트시즌에서 50타수 이상 친 타자들을 기준으로 역대 타율 1위(0.412·51타수 2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2위가 ‘가을 사나이’로 유명한 SK 박정권(0.409)이고 3위가 ‘타격천재’로 유명한 고(故) 장효조(0.359)이니 더 눈에 띈다.

올시즌 롯데 1번타자로는 전준우가 주로 기용됐지만, 양승호 감독은 치열한 2위 싸움이 펼쳐지던 시즌 막바지에 김주찬을 1번 타순에 배치하고 가능성을 타진했다.

결과는 성공적. 마지막 5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하면서 검증을 마쳤다. 김주찬은 또 3회까지의 타격 성적이 0.370(135타수 50안타)으로 가장 좋다. 불펜이 강한 SK를 상대로 경기 초반 흐름을 끌어오기에는 최적의 카드다.

정근우는 현재 최상의 감을 유지하고 있다. KIA와의 준PO에서 4경기 모두 맹활약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타율이 무려 0.529(17타수 9안타)에 6득점. 도루도 3개나 된다. 특히 4차전에선 정근우의 빠른 발이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공격의 활로를 뚫는 능력이 리그 최고 수준. 상대 내야를 교란시키는 빠른 발은 물론 물샐 틈 없는 2루 수비도 일품이다. 사직구장 성적도 좋은 편이다. 5경기에서 20타수 6안타(2루타 2개) 3볼넷에 도루 2개를 해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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