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시즌 막판까지 다다랐지만 여전히 상금랭킹 1위는 김경태(25·신한금융)다. 이대로 끝나면 최소 대회 출전 상금왕에 오른다.
김경태는 올해 5개 대회에 나서 총 4억5177만3549원을 벌었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10위에 올라 6487만원,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2억원, SK텔레콤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2위에 올라 1억원과 8000만원을 받았고,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29위를 기록한 690만원의 상금을 따냈다. 대회 당 9000만 원 이상 벌어들인 셈이다.
2위 홍순상(3억9226만원), 3위 박상현(3억8217만원)과 7000~8000만원 차가 나지만 역전을 위해선 둘 모두 우승 밖에 방법이 없다.
27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 NH농협오픈은 총상금 5억원에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려 있다. 김경태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홍순상과 박상현이 우승하면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최근 성적을 보면 역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홍순상은 하반기 들어 성적이 널을 뛴다. 9월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열린 신한동해오픈과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 컷 탈락, 한국오픈 14위, 메리츠솔모로오픈 30위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박상현의 페이스도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발렌타인 챔피언십 3위, SK텔레콤오픈 3위 등 시즌 초 상승세가 눈부셨지만 하반기에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KPGA챔피언십 7위와 메리츠솔모로오픈 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우승을 위해선 분위기 전환과 확실한 한방이 필요하다.
상금왕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분야가 시즌 MVP격인 대상 부문이다.
1위 홍순상(3160점)과 2위 최호성(3070점), 3위 강경남(2995점)으로 비슷해 마지막 대회에서 결판이 난다. 이번 대회 우승 시 1000점, 2위 500점, 3위 380점 등 순위에 따라 포인트가 차등 적용된다. 최종 4라운드가 끝나는 30일 부문별 타이틀 수상자가 결정된다.
이 대회는 J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