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서울 모 호텔에선 프로야구 사장단 간담회가 열렸다. 명목은 삼성의 우승턱이었지만 이날 야구계의 시선은 소위 ‘박찬호 특별법’에 대한 논의 결과에 쏠렸다.
앞서 2일 각 구단 단장들은 기존 야구규약을 뒤집으면서까지, 박찬호의 한화 입단을 사실상 허용했지만 상당수 구단들은 “한화가 신인지명권을 포기하는 정도의 성의는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한화는 계속 읍소작전으로 나섰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맥락에서 A구단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KBO와 관련 당사자들의 처신에 분노를 터뜨렸다. KBO 구본능 총재를 향해 “박찬호 문제에 대해 KBO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당히 격앙된 모습이기는 했지만 한 구단을 대표하는 사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직언이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구 총재의 반응에, 참석자 모두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험한 욕설까지 섞어 A구단 사장을 윽박질렀다. 불쾌한 표정의 A구단 사장은 곧바로 자리를 떴고, 간담회 분위기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한 야구 관계자는 “자기 회사 임원들을 대하듯, A구단 사장을 대한 꼴이다. KBO의 수장이 각 구단의 대표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공적인 자리에서 심한 욕설을 한다는 것도 총재의 격에 맞지 않는다”며 혀를 찼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바람에 술자리를 빌어 단단히 읍소하려던 한화의 작전은 채 펼칠 기회도 없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앞서 2일 각 구단 단장들은 기존 야구규약을 뒤집으면서까지, 박찬호의 한화 입단을 사실상 허용했지만 상당수 구단들은 “한화가 신인지명권을 포기하는 정도의 성의는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한화는 계속 읍소작전으로 나섰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맥락에서 A구단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KBO와 관련 당사자들의 처신에 분노를 터뜨렸다. KBO 구본능 총재를 향해 “박찬호 문제에 대해 KBO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당히 격앙된 모습이기는 했지만 한 구단을 대표하는 사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직언이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구 총재의 반응에, 참석자 모두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험한 욕설까지 섞어 A구단 사장을 윽박질렀다. 불쾌한 표정의 A구단 사장은 곧바로 자리를 떴고, 간담회 분위기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한 야구 관계자는 “자기 회사 임원들을 대하듯, A구단 사장을 대한 꼴이다. KBO의 수장이 각 구단의 대표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공적인 자리에서 심한 욕설을 한다는 것도 총재의 격에 맞지 않는다”며 혀를 찼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바람에 술자리를 빌어 단단히 읍소하려던 한화의 작전은 채 펼칠 기회도 없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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