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대치동 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1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시작을 2시간여 앞둔 낮 12시30분께부터 행사장에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식장을 찾은 팬들은 정장 차림에 한껏 멋을 낸 선수들이 하나둘씩 공식 포토월에 모습을 드러내자 자신의 카메라에 평소 좋아하던 선수들의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각 구단 유니폼을 들고 와 선수들의 사인을 받는 팬들도 많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까지 수년간 골든글러브 행사를 열었던 코엑스 대신 올해는 장소를 SETEC으로 잡았다. 올해 프로야구 출범 30년을 기념해 더 많은 야구팬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보다 1000명 늘어난 1400명의 팬들이 이번 행사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고, 치열한 표 구하기 전쟁 끝에 행사장을 찾은 팬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인터넷에서 어렵게 표를 구했다”는 직장인 김시현(27·여·서울) 씨는 “남자 친구와 함께 왔는데, 좋은 데이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팬들의 현장 참여를 대폭 확대한 2011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여러 모로 뜻깊었던 것과 달리 생중계를 맡은 KBS 1TV는 마지막 투수 부문 수상자인 윤석민(KIA)이 수상 소감을 밝히던 순간 서둘러 방송을 종료해 빈축을 샀다. KBO 관계자는 “예상보다 선수들의 수상 소감이 길어 방송사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라고 했지만 ‘마지막 5분’을 함께 하지 못한 TV 중계에 대한 아쉬움만은 감추지 못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까지 수년간 골든글러브 행사를 열었던 코엑스 대신 올해는 장소를 SETEC으로 잡았다. 올해 프로야구 출범 30년을 기념해 더 많은 야구팬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보다 1000명 늘어난 1400명의 팬들이 이번 행사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고, 치열한 표 구하기 전쟁 끝에 행사장을 찾은 팬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인터넷에서 어렵게 표를 구했다”는 직장인 김시현(27·여·서울) 씨는 “남자 친구와 함께 왔는데, 좋은 데이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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