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잡은 꼴찌…GS칼텍스 만세!

입력 2012-0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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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한송이가 모처럼 이름값을 하며 선두 인삼공사를 침몰시키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송이는 이날 블로킹 5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5득점을 올리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스포츠동아DB

풀세트 접전끝 선두 KGC 꺾고 값진 승리
3라운드 부진 탈출…할 수 있다 자신감 쑥
한송이 블로킹 5득점 등 근성의 수비 빛나

GS스포츠단 임병용 신임 사장은 3일 여자배구단과 FC서울 선수단이 모두 모인 가운데 진행된 시무식에서 “결과보다는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하라”는 당부했다. 효과는 충분했다. 꼴찌 GS칼텍스는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KGC인삼공사와의 NH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21-25 25-23 25-22 25-27 15-13)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 승리 이상의 의미

비록 4승12패(승점 13)로 최하위 탈출은 실패했지만 GS칼텍스에는 굉장히 의미 있는 승리였다. 3라운드 전패로 5연패 늪에 빠졌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 인삼공사는 여유 있게 단독 선두를 고수 중인 상대였다. 3라운드까지 딱히 위기라고 할 만한 상황조차 없었다. 실제 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12승4패가 됐지만 승점 36으로 여전히 2위 흥국생명(8승7패·승점 25)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순위를 보더라도 모두가 인삼공사의 낙승을 예견했던 것은 당연했다. 물론 변수는 있었다. 유독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GS칼텍스는 의외로 인삼공사에 크게 밀리지 않고 있었다. 결국 이번 경기까지 합쳐 양 팀은 2승씩 나눠 가졌다.


● 근성 배구

매 세트 근성이 묻어나왔다. 수비가 좋았다. 유효 블로킹에서 볼 수 있듯 GS칼텍스는 25개를 기록, 상대보다 5회나 많이 잡아냈다. 블로킹 득점은 11점으로 12점의 인삼공사보다 적었으나 모처럼 탄탄한 수비로 여자배구 최고 용병 몬타뇨를 앞세운 인삼공사의 공격진을 차단했다. 몬타뇨는 47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뿜었으나 범실을 15회나 기록해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GS칼텍스는 주력들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체코출신 공격수 로시는 센터 정대영과 나란히 19득점씩 올렸고, 김민지도 14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한송이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고비마다 포인트를 땄고, 블로킹으로 5득점을 올렸다. 범실은 3회에 불과했다. 한송이는 “최근 올스타전 휴식기 때 인삼공사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몬타뇨를 막기 위한 블로킹 타이밍에 초점을 뒀다. 꼭 점수까진 아니더라도 유효 블로킹을 많이 잡자는 생각을 했다”며 기뻐했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디펜스가 잘 돼 상대 실책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했다. GS칼텍스는 범실이 25개, 인삼공사는 29개였다.

대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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