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완은 40대가 됐고 진갑용과 조인성은 30대 후반이다. 이제 스물일곱이 된 롯데 강민호는 차세대가 아닌 현시대 최고 포수 자리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강민호의 주가 상승 3가지 이유
1 롯데에서 포수 입지 독점적
2 젊음 + 스타성 + 실력 겸비
3 투수 입장서 생각하는 리드
롯데 최기문 배터리코치는 포수 강민호(27)와 약속을 하나 했다. “2012년에 롯데의 5선발은 네가 만들어내는 거다.” 그러자 강민호의 시원한 대답, “4∼5선발까지 두 명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롯데에서 강민호가 갖는 입지는 독점적이다. 대체불가능해서 가치가 치솟는다. 롯데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강민호가 2013시즌 후 FA가 된다. 공교롭게도 이대호와 오릭스의 2년 계약도 2013년에 끝난다. 롯데가 2013년 겨울 머리가 아플 수 있다”는 예견이 나오고 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강민호의 2년 후 가치는 이대호와 맞먹을 수 있다”고도 말한다.
강민호만큼 젊음과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포수는 아주 희소하기 때문이다. 2011년은 특히 강민호가 ‘포수’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한 시즌이었다. 2010년과 비교해 강민호의 도루저지율은 1할 이상(0.252→0.355) 올라갔다. 2010시즌 107번(36회 저지) 나왔던 상대의 도루 시도는 2011년 78개(43회 저지)로 줄었다.
또 강민호가 포수 마스크를 썼을 때, 롯데 투수들의 합산 방어율은 1점대 가까이 낮아졌다. 2010년 950.2이닝에서 518자책점(방어율 4.90)을 기록했는데, 2011년은 998.1이닝에서 450자책점(4.06)으로 줄었다.
최 코치는 “지난해 장원준의 15승, 김사율의 마무리 전환성공 등 투수 데이터가 좋아진 데에는 민호의 투수리드 힘이 있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포수 위주가 아니라 투수 입장에서 생각하는 리드가 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강민호가 투수와의 소통을 유독 강조하는 것도 그런 변화의 연장선이다.
최 코치와 강민호는 사이판 전훈에서도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한다. 강민호는 이제 포수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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