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2루땅 노리는 4명의 사자들

입력 2012-01-1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명철 조동찬 손주인 김경모 ‘무한경쟁’
괌과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삼성의 스프링캠프에서 눈여겨봐야 할 포지션은 대략 4군데다. 주전 진갑용의 부담을 덜어줄 백업 발굴이 목적인 포수, 간판타자 최형우가 버틴 좌익수를 제외한 외야 두 포지션, 유격수 김상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2루수다. 이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바로 2루다.

언뜻 외야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중견수는 지난해 신인왕 배영섭, 우익수는 경험 많은 박한이에게 기울어 있다. 강봉규, 우동균, 정형식 등 3명의 다른 외야 요원은 사실상 백업 2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반면 2루에는 주전과 백업의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한 무한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주전 신명철이 117경기에서 타율 0.208, 2홈런, 39타점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동찬, 손주인, 김경모 등 3명이 2루에 도전장을 던졌다.

류 감독도 새해 팀훈련을 시작하면서 “2루는 4명이 경쟁해야 한다”며 이들 4명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했다.

신명철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조동찬이다. 수비력과 장타력, 기동력을 고루 갖춘 조동찬은 모든 감독들이 선호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게다가 2008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김경모도 류 감독이 “올해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선수”, 즉 유망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배영섭을 발굴해 톡톡히 재미를 본 만큼 올해 캠프에선 김경모를 향한 류 감독의 시선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