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적시장 중간 점검] 김정우 “전북 ‘닥공 시즌2’ 선봉”

입력 2012-0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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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김남일, 인천 상륙 작전
K리그 겨울 이적시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FA(자유계약선수)를 포함한 이적 시장이 공식 개장한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어지간한 국내 선수들의 이동은 거의 막을 내린 분위기다. 얼어붙은 경제 사정을 반영하듯 선수와 현금을 얹어주는 형태의 트레이드가 주를 이뤘다. K리그 이적시장은 2월29일까지다. 용병에 한해 3월 중순까지 영입이 가능하다.


○기업구단 ‘검증된 멤버로’

모 그룹을 등에 업은 기업형 구단이나 도시민구단 모두 목표는 ‘생존’이다. 올 시즌은 2013년 시행될 승강제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시기다. 상당수 감독들은 “(스플릿시스템 상위 리그의 마지노선인) 8위가 1차 목표”라고 입을 모은다. 성남 울산 전북 수원 등 전통의 강호들은 공격과 중원 보강에 힘을 기울인 모양새다. 자금 지원을 줄였다가 전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성남은 다시 ‘큰 손’ 대열에 합류했다. 김정우와 라돈치치를 내준 대신 윤빛가람-한상운-김성준을 영입했다. 울산도 설기현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근호와 김승용을 데려왔다. 수원은 검증된 용병 골게터 라돈치치를 보강했고, 전북은 오래 전부터 눈독들여온 김정우를 영입해 ‘닥공 시즌2’를 예고했다. 이밖에 포항은 반 년 가까이 지켜본 지쿠와 조란을 통해 ‘동유럽 커넥션’을 구축했고, 서울은 진통 끝에 김주영을 끌어안았다.


○시민구단의 중심 인천…2002 신화창조의 주역들은?

도시민구단들은 기업 구단과는 다소 달랐다. 전면적인 물갈이로 비쳐질 정도로 많은 변화를 모색했다. 특히 인천의 행보가 흥미로웠다. 20명 가까이 내보냈고, 19명을 품에 안았다. 고만고만한 트레이드로 이적 시장에 첫 발을 디딘 인천은 최근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설기현과 김남일을 한꺼번에 끌어들였다. 변방에서 단번에 이슈 메이커로 발돋움한 셈이다. 강원도 검증된 토종 골잡이 김은중과 김명중을 각각 제주와 전남에서 영입하면서 생존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모두가 꼭 충실한 보강을 한 건 아니다. 우려의 시선도 공존한다. 기존 선수들 중 21명을 방출했거나 이적시킨 대전은 지금껏 18명을 보강했다. 강원에서 뛴 정경호와 전북 출신 김형범을 영입했지만 김성준-한재웅 등 기존 핵심들이 빠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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