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우(왼쪽)와 한기주. 스포츠동아DB
‘선동열표 지키는 야구’ 시즌2
“김진우는 커브·한기주 포크볼 강점”
150km 정통파 소방수 저울질 한창
새 좌완 용병 그라만 필승불펜 낙점
2000년대 중반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했던 명품브랜드 ‘선동열의 지키는 야구 시즌2’시나리오가 완성되고 있다. “김진우는 커브·한기주 포크볼 강점”
150km 정통파 소방수 저울질 한창
새 좌완 용병 그라만 필승불펜 낙점
타자를 스피드로 압도할 수 있는 정통파 마무리, 승리를 지켜야하는 승부처에서 등판할 수 있는 불펜 좌완 에이스에 잠수함 투수, 그리고 또 한명의 좌완 투수가 포함된 필승조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선동열 감독은 “김진우와 한기주 중에서 마무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두 입단 당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연고지 출신으로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다.
3년 간의 공백 끝에 지난해 팀에 돌아온 김진우는 선동열 감독의 지도 아래 150km 이상의 묵직한 직구를 다시 던질 수 있도록 투구 밸런스에 집중하고 있다. 선 감독은 “김진우의 커브는 최고 수준이다. 밸런스를 잡아 직구 제구만 잡히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다”고 기대했다.
김진우는 “보직에 상관없이 올해 목표는 1군에 살아남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순간 팀원들과 함께 웃는 거다. 감독님이 맡기는 자리에서 전력을 다하겠다. 몸 상태가 최고다. 다시 150km 이상의 묵직한 공을 던지겠다”며 올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2년간의 재활을 끝내고 진정한 복귀를 앞둔 한기주는 150km의 빠른 직구에 포크볼과 느린 커브를 더해 한 단계 성장을 노리고 있다. 선 감독은 한기주에게 마무리 혹은 선발 한 자리를 맡길 예정이다. 한기주는 “아프지 않고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보직에 상관없이 올해 마운드에서 욕심을 내겠다”고 말했다.
공들여 영입한 좌완 투수 알렉스 그라만은 선 감독의 지키는 야구에서 핵심이다. 외국인 투수에게 선발과 마무리가 아닌 불펜을 맡기는 파격적인 전력구상이 그려지고 있다.
알렉스는 메이저리그와 일본에서 뛰었다. 일본에서 통산 49세이브를 올린 베테랑으로 섬세한 동양야구를 경험했다. 선 감독은 “각 팀에 뛰어난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불펜에 수준급 좌완투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등 단기전에서 불펜 좌완 에이스는 더 중요하다. 두려움 없이 공을 던지는 3년차 좌완 심동섭, 베테랑 잠수함 투수 유동훈도 필승조 후보다. 후보를 고르고 있는 한 명의 우완 투수가 더해지면 불펜의 구상은 끝난다.
그리고 첫 시험대는 2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주니치와의 연습경기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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