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리 어빙(21·클리블랜드)이 올 여름 열릴 런던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싶다"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어빙은 호주와 미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다. 아버지는 호주 출신이기 때문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따라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하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셈.
어빙이 미국 대표팀을 원하는 것은 현재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마이크 슈셉스키, 일명 ‘코치K' 때문이다. NBA닷컴에 따르면 어빙은 지난 유타 재즈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뛰고 싶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슈셉스키 감독이 계속 대표팀을 맡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어빙은 NBA 입성 전, 슈셉스키 감독의 듀크 대학에서 뛰었다. 어빙은 “이것이 옳은 선택”이라며 “코치K가 맡고 있다는 점이 내 선택에 도움을 줬다”라고 밝혔다.
어빙은 오는 3월 23일이 되면 미국 나이로 스무 살이 된다. 2016년 올림픽에는 현 미국 대표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등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핵심 선수인 셈이다.
어빙은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18.6득점은 루키 중 1위, 5.1도움은 루키 중 리키 루비오(미네소타)에 이은 2위다. 어빙은 2011-12시즌 루키 올스타전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