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빅시즌’ 준비는 끝났다

입력 2012-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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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는 준비됐다. 클리블랜드는 21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들어 단 하루뿐인 휴식일을 보냈다. 다음달 6일 토론토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인디언스는 휴식을 마치면 홈에서 연속해 시범경기를 치르며 시즌 준비를 계속하게 된다.

클리블랜드는 아직 시범경기 15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추신수는 개막전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이미 배팅 케이지 주변에서 자신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지금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됐다”고 말하고 있다. 타석에서의 스윙과 타이밍은 그가 원하는 대로 되고 있다.

추신수에게 앞으로 2주간의 키는 현재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오버페이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너무 앞서나가면서 자신의 몸 상태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추신수는 현재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몸 상태를 보이고 있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심적으로도 흔들림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게임의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추신수는 30타석에서 타율 0.300에 출루율 0.405, 장타율 0.567을 기록했다. 2홈런과 2루타 2개 등 장타 4개도 터뜨렸다. 스프링캠프 결과가 정규시즌 성적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다.

앞으로 추신수가 시범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경기 중반 교체 아웃됐던 것과 달리) 이제 한 게임을 모두 소화하는 형태로 기용될 것이고, 시범경기 초반보다는 더 뛰어난 능력과 컨트롤을 갖춘 투수들을 상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수차례 언급됐지만 클리블랜드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추신수가 ‘빅 시즌’을 만들어야만 한다. 중견수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부상으로 이탈해 빨라야 6월에나 복귀하기 때문에 추신수는 주전 라인업에서 거의 유일한 베테랑에 속한다. 좌익수 마이클 브랜틀리까지 몸이 좋지 않아 더욱 그렇다. 추신수는 주전 외야 라인업 중에서 홀로 제대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구단은 지난해 부진과 부상을 겪은 추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굉장히 큰 관심을 기울였고, 추신수는 현재 구단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과거보다 훨씬 좋은 몸 상태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고, 이는 추신수에게 공격력 극대화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개막을 2주 정도 남긴 현재 추신수는 이미 새 시즌 준비를 마쳤다고 느낄 정도가 됐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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