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범경기 LG전 5이닝 8실점 패전

입력 2012-03-30 13: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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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DB

‘코리안특급’ 박찬호(39·한화)가 2012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8일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10피안타(1홈런 포함)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14일 SK와의 연습경기(2.2이닝 5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21일 롯데전(3.1이닝 6안타(1홈런 포함) 1볼넷 2탈삼진 4실점)에 이어 또 다시 명성에 걸맞는 투구를 펼치지 못한 것. 박찬호를 선발진에 포함시키겠다고 공언한 한대화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박찬호는 1회 첫 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이병규(24번)와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후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용택의 내야 땅볼 때 1,3루 주자가 아웃돼 다행히 추가 실점은 막았다.

박찬호는 2회 최동수와 서동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사히 이닝을 끝내는가 싶었지만 유강남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박찬호는 3회에도 첫 타자 이대형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병규에게 안타, 이진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정성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2실점 했다.

박찬호는 이후 안정을 되찾은 듯 4회 서동욱과 유강남, 오지환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회에도 이대형을 우익수 뜬공, 이병규를 1루수 땅볼,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1사 후 박용택부터 8타자 연속 범타 처리.

박찬호는 그러나 6회를 버텨내지 못했다. 정성훈과 박용택, 최동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서동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6점 째를 내준 뒤 유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79개.

박찬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이 오지환과 이병규(2타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박찬호의 자책점은 모두 8점으로 늘어났다.

박찬호는 이번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 8⅓이닝 동안 16피안타(2홈런 포함) 2사사구 5탈삼진 12실점(12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은 무려 12.96에 이른다.

한편 한화로 복귀한 김태균은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경기는 LG가 9-8의 역전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5승째(4패 2무)를 거뒀다. 5회까지 4-5로 끌려가던 LG는 6회 박찬호를 무너뜨리며 단숨에 5득점, 역전에 성공한 뒤 한화의 추격을 3점으로 막고 기분좋은 1승을 추가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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