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서 탕!탕!탕! 울산, 16강 쐈다

입력 2012-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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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 저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포항스틸러스와 감바오사카(일본)의 경기에서 포항 김진용이 전반전 인저리 타임때 선취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포항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김신욱·김승용·마라냥 골!골!골!
베이징 3-2 따돌리고 조2위 확보
김진용 결승골…포항도 2위 점프


울산 현대가 K리그 클럽 중 가장 먼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은 2일 F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3-2로 이겼다. 울산은 3승2무(승점 11)로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티켓을 따냈다. E조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2-0으로 누르며 3승2패(승점 9)를 마크해 2위로 올라섰다.


○울산 3-2 베이징

울산은 적지에서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쳤다. 골잡이 김신욱과 측면 날개 김승용이 전반 17분과 20분, 연속골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1골을 허용했지만 울산에는 저격수 마라냥(브라질)이 있었다. 마라냥은 후반 34분 후방에서 찔러준 스루 패스를 받아 볼을 툭 쳐 놓으며 상대 골키퍼를 따돌렸다. 상대 수비수 1명이 사력을 다해 따라왔지만 마라냥은 이마저도 슬쩍 제친 뒤 침착하게 텅 빈 골대에 볼을 차 넣었다. 울산은 후반 막판 또 1골을 내줬지만 3-2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울산의 최종전 상대는 선두 일본 FC도쿄(3승2무·승점 11). 울산은 현재 도쿄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있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겨야만 조 1위가 된다. 조 1위는 16강전을 홈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다.


○포항 2-0 오사카

“템포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봤다”는 포항 황선홍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감바 오사카는 포항의 빠른 공격 템포에 무너졌다. ‘한 걸음 더, 반 박자 빠르게’를 외친 포항의 작전은 주효했다. 전반 45분 김진용이 선제골을 뽑아낸 포항은 후반 31분 아사모아의 중거리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황 감독은 “공격진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흐뭇해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항은 2승2패로 분요드코르(우즈벡)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 앞서고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3위로 밀린 상황. 다행히 이날 애들레이드(호주) 원정에 나선 분요드코르가 득점 없이 비겨 순위가 바뀌었다. 오사카를 탈락으로 몰아넣으며 3승2패가 된 포항은 2위로 점프해 16일 분요드코르 원정에서 무승부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윤태석 기자

포항|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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