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3루에서 SK 박재홍의 1타점 역전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SK 박정권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팀 타율 바닥에도 선두권 꾸준히 유지
이만수 “잇단 호수비 나도 깜짝 놀란다”
역대 시즌 팀 최소실책 기록 세울수도
바닥권을 헤매는 팀 타율에도 불구하고 SK가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8개 구단 최고의 팀 방어율 못지않게 빼어난 수비력에 있다. 안정된 마운드에 탄탄한 수비가 결합돼 15일까지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SK 이만수 감독은 15일 문학 LG전에 앞서 “우승을 하기 위해선 마운드-수비-베이스러닝-타격이 중요하다. 타격은 잘 해야 3할이다. 네 가지 순서는 중요도 순”이라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면 SK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절대적인 ‘믿는 구석’을 지니고 있다. 바로 만점에 가까운 수비력이다.
○역대 한 시즌 팀 최소실책, 신기원 열까?
SK는 15일까지 27경기에서 불과 9개의 실책만 기록했다. 넥센과 LG가 20개를 훌쩍 넘는 등 나머지 7개 팀이 모두 두 자릿수 실책을 범한 것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적은 숫자.
현재 페이스를 적용해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페넌트레이스 133경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올 시즌 44실책이 예상된다. 이는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를 바꾸는 신기원이 된다. 지난해까지 30년간 한 시즌 팀 최소실책은 2008년 한화의 61개다. 당시 페넌트레이스는 126경기 체제였고, 그 때 한화의 경기당 에러 수는 0.484개였다. 현재 SK의 경기당 실책은 고작 0.333개에 불과하다.
○매년 진화하는 SK의 수비력
2008년 102실책을 기록한 SK는 2009년 94개, 2010년 81개, 지난해 68개의 실책을 범했다. 매년 눈에 띄게 실책이 줄고 있다. 특히 SK 수비의 강점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호수비가 다른 팀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전임 김성근 감독 시절부터 시작된 끊임없는 반복 훈련의 결과다. 타격 실력은 어느 정도 타고나도, 수비 능력은 흘린 땀에 좌우된다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상황에 따른 내야수들의 순간적인 송구 판단이 좋고, 외야수의 경우 수비 범위도 넓다. 펜스 플레이에도 강점을 보여 상대의 장타를 걷어내는 경우가 타팀에 비해 훨씬 많다. 단순한 실책 수 비교를 떠나 타팀들이 SK 수비를 부러워하는 이유다. 이만수 감독도 “가끔 우리 선수들이 수비하는 것을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수비는 작년보다 더 성숙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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