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배터리의 ‘복수 합작’

입력 2012-05-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용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완봉승 윤석민-완투패 이용찬 18일만의 재대결
포수 양의지 공수 만점활약에 이용찬 설욕 성공


완봉승 투수와 1실점 완투패 투수의 리턴매치. 그러나 야구는 투수 홀로 싸우는 경기가 절대 아니다. 역사상 그 어떤 투수도 삼진 27개를 잡아 혼자 경기를 끝낸 적이 없다.

11일 광주에서 6회까지 퍼펙트,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1안타 완봉승을 거뒀던 KIA 윤석민. 그리고 8이닝 1실점 완투패를 당한 두산 이용찬. 29일 잠실에선 두 투수의 재대결이 펼쳐졌다. 경기 전 KIA 선동열 감독은 “현역시절 1실점 완투패를 여러 번 당해봤다. 다음에 다시 만나면 이를 악물고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는 전의로 불탔었다”고 추억했다.

6연승을 달리던 KIA는 에이스가 등판한 데다 1회부터 타자들의 배트도 날카롭게 돌았다. 그러나 두산에는 안방마님 양의지가 있었다. 1회초 KIA 1번 이용규는 이용찬에게 볼넷을 골라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양의지의 정확한 송구로 아웃됐다. 이어 우전안타로 출루한 2번 김선빈도 2루를 노렸지만 양의지의 송구는 이번에도 도루를 저지했다. 이용찬은 1회 2안타 2볼넷을 내주고도 양의지 덕에 무실점으로 버티고 이후 6회까지 5안타 1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윤석민은 1∼2회를 완벽하게 막았지만 주무기 슬라이더의 구속이 140km를 넘지 못하는 등 이날 컨디션은 썩 좋진 않았다. 결국 3회말 양의지에게 맞은 2루타가 빌미가 돼 1-1 동점을 허용했고, 4회말 다시 양의지에게 1타점 2루타로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5이닝 8안타 4실점으로 패전. 안방마님 양의지의 활약으로 이용찬은 리턴매치에서 윤석민에게 설욕했고, 두산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