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첸코 2골’ 우크라이나, 스웨덴에 2-1 역전승

입력 2012-06-12 08: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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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민 영웅' 안드리 셰브첸코(디나모 키예프)가 고국에 큰 선물을 안겼다.

우크라이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에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유로 2012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셰브첸코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공동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킴과 동시에 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우크라이나는 단 1번도 유로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 공동개최국 자격으로 비로소 첫 출전한 상황에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해 홈팬들을 환호케 했다.

반면 스웨덴은 조에서 가장 약한 것으로 평가받던 우크라이나에 패해 앞으로 프랑스와 잉글랜드를 모두 잡아야 8강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양 팀은 전반 내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득점없이 0-0으로 끝냈다. 그러나 두 팀의 투지는 후반 들어 불타올랐다.

선제골은 스웨덴이 따냈다. 스웨덴은 후반 7분 ‘세리에A 득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심 셀스트룀(올림피크 리옹)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는 ‘국민영웅’ 셰브첸코가 있었다. 셰브첸코는 올해로 35세. 노장의 마지막 불꽃은 거셌다. 셰브첸코는 후반 10분, 안드리 야르몰렌코(디나모 키예프)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한 데 이어, 16분에는 예브헨 코노플리안카(드니프로)의 크로스를 다시 헤딩골로 꽂아넣는 투혼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6분 경 셰브첸코가 아르템 밀레프스키(디나모 키예프)와 교체되자 우크라이나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셰브첸코는 지난 2004년 11월 이후 8년여 만에 우크라이나 대표팀으로 경기에 나서 한 경기에 2골을 득점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후반 종료 때까지 결사적인 수비로 리드를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는 프랑스와(1시) 스웨덴은 잉글랜드와(3시 45분)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갖는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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