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US오픈 관전포인트

입력 2012-06-13 16: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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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브라더스가 두 번째 메이저 사냥에 나선다.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 배상문(26·캘러웨이), 김경태(26·신한금융)는 14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골프클럽(파70·7170야드)에서 개최되는 제112회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우승상금 144만 달러(한화 약 16억8000만원)를 놓고 펼쳐지는 별들의 전쟁. 누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게 될지 점점 더 기대가 모아진다. US오픈을 즐기는 몇 가지 방법을 살펴봤다.

▲코리언 브라더스 우승도전
코리언 브라더스는 각자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PGA 투어에서 가장 오래 뛴 최경주는 노련함이 좋다. 양용은은 큰 경기에서 강하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국 및 아시아 남자골퍼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경험도 갖고 있다. 배상문은 배짱이 두둑하다. ‘모 아니면 도’식의 경기 운영이 때로는 컷 탈락으로 이어질 때도 있지만 전략이 먹히는 날엔 승승장구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재미교포 존허(22)다. 올 초 세계랭킹은 549위에서 현재 73위다.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다. 김경태와 케빈 나, 위창수 그리고 예선을 거치고 올라온 박재범과 이동환도 눈여겨 볼만 하다.

▲팬들을 위한 환상의 조?
올 US오픈에서는 타이거 우즈의 클러치 퍼트, 필 미켈슨의 환상적인 쇼트게임, 버와 왓슨의 장타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만 모아 팀을 만들었다.
유럽 팬들을 위해선 영국 출신의 세계랭킹 1,2,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같은 조에 묶어 뒀다. 마지막에 누가 웃게 될지 기대된다.
이시카와 료(일본)와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의 맞대결은 일본 골프팬들을 겨냥한 듯 하다. 파울러도 일본인 3세다.
한국 골프팬을 위한 배려도 눈길을 끈다. 최경주와 양용은, 김경태가 1,2라운드를 함께 경기한다.
팬들에게는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을 듯 하다. 환상의 조가 될지, 불편한 조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보면 안다.

▲미국선수 우승기록 이어질까?
대회가 열리는 올림픽 골프클럽은 이전까지 4번이나 US오픈을 열었던 장소다. 1955년과 1966년, 1987년, 1998년 대회에서는 잭 플렉, 빌리 캐스퍼, 스콧 심슨, 리 잰슨이 우승했다. 모두 미국인이다.
지난 2년 간 US오픈 우승 트로피는 북아일랜드 출신 선수에게 돌아갔다. 2010년 그레엄 맥도웰과 2011년 로리 매킬로이가 주인공이었다. 미국이 우승트로피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US오픈 1라운드 주요선수 출발 시간

출발홀 시간 선수
1번 15일 05시29분 루크 도널드, 로리 매킬로이, 리 웨스트우드
9번 14일 23시44분 필 미켈슨, 타이거 우즈, 버바 왓슨
9번 15일 0시28분 최경주,양용은,김경태
9번 15일 0시50분 배상문, 라파엘 카브레라 벨로, 곤잘로 페르난데즈 카스타뇨
9번 15일 05시58분 이시카와 료,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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