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바툼, 나바로에 주먹질… 올림픽 농구에서 비신사적 파울 ‘눈살’

입력 2012-08-09 06: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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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랑스에 66-59로 역전승

[동아닷컴]

올림픽 농구 경기 도중 발생한 비신사적인 파울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미국 스포츠언론 NBC스포츠는 지난 8일(한국 시각) 열린 프랑스와 스페인의 2012 런던올림픽 농구 8강 조별리그 경기 도중 니콜라스 바툼(24·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스페인의 에이스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32·바르셀로나)를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날 경기에서 프랑스는 3쿼터까지 53-51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마지막 4쿼터에 7분여간 단 1개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극악의 부진을 보이며 6점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당황한 프랑스의 비신사적 파울이 이어졌다. 로니 튜리아프(29·LA클리퍼스)가 루디 페르난데스(27·덴버 너기츠)에게 과격한 파울을 한 데 이어, 바툼이 나바로의 사타구니를 주먹으로 때린 것. 마크 가솔(27·멤피스 그리즐리스)을 비롯한 스페인 선수들은 바툼의 파울에 극도로 흥분, 집단 난투극으로 돌입할 뻔 했다.

NBC스포츠에 따르면 바툼은 “나바로가 자꾸 헐리우드 액션을 해서 응징했을 뿐”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NBA의 데이비드 스턴 총재는 바툼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스코어는 59-66로 프랑스의 역전패. 두 팀은 각각 여러 명의 NBA 선수를 보유한 유럽의 농구 강국이다. 프랑스는 토니 파커(28)와 보리스 디아우(28·이상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각각 15점, 플로랑 피에트러스(31·발렌시아)가 10점을 올리며 경기를 이끌었다. 스페인은 파우 가솔(32·LA레이커스)이 10득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14점을 올린 마크 가솔이 뒤를 받치며 맞섰다.

하지만 프랑스는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파커가 경기 막판 나바로에 막히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끝에 패했다. 이날 프랑스의 팀 야투율은 33.9퍼센트에 불과했으며, 바툼은 12개의 슛 중 단 3개를 성공시키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스페인은 안드레이 키릴렌코(31)가 이끄는 러시아와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러시아는 리투아니아를 83-7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프랑스는 탈락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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