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넥센 브룸바 “류현진, 메이저리그서도 분명 통할 것”

입력 2012-12-24 1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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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넥센 타자 클리프 브룸바(왼쪽)가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동아닷컴DB

전 넥센 타자 클리프 브룸바(왼쪽)가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전 넥센의 외국인 타자였던 클리프 브룸바(38)가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25)의 향후 성공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한국프로야구에서 5시즌을 뛰는 동안 호쾌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 최고타율(0.343)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브룸바는 최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국을 떠난 지 4년의 시간이 흐른 브룸바에게 ‘류현진을 기억하는가’라고 묻자 “물론이다. 내가 한국에서 뛸 때 류현진은 신인이었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보여준 그의 두둑한 배짱은 전혀 신인답지 않았다. 특히 좌완투수라는 이점과 다양한 구종 때문에 나도 많이 고전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브룸바는 “한국을 떠난 뒤 류현진의 투구를 보지 못했다”고 말한 뒤 “하지만 메이저리그 명문구단인 LA 다저스가 고액의 포스팅 비용과 연봉을 지불하며 그를 영입한 것은 분명 그만한 실력과 가치가 있었기 때문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2010년 독립리그 활동을 끝으로 은퇴한 뒤 현재 베이스볼 아카데미를 운영중인 브룸바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안착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류현진이 미국에 오면 내가 예전에 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도 외국인 선수가 된다. 외국인 선수에게 중요한 건 심적으로 편안하게 그 곳 생활에 적응하고 야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성공여부는 그가 얼마만큼 미국 생활에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렇게 되면 분명 한국에서 보여준 것 이상으로 미국에서도 뛰어난 투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불였다.

“나는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해봤다. 류현진이 미국에서 던진다고 해서 스트라이크를 4개 던져야 아웃이 되고 아웃카운트 4~5개를 잡아야 이닝이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 야구는 어디에서 하든지 똑 같은 야구일 뿐이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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