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성.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투구 밸런스 교정…140km 후반도 가뿐히
2012년 노경은, 이용찬, 홍상삼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으로 동력을 얻은 두산은 2013시즌 또 한 번 새 얼굴의 발견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마무리훈련에서 그 희망의 일단을 엿봤다.
2013시즌 두산이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는 롯데 출신의 김명성(24·사진)이다, 김명성은 6월 포수 용덕한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 새로 둥지를 튼 이적생이다. 2011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해 1군 4경기에서 1패, 방어율 9.39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로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투수다.
김명성은 마무리캠프 기간 중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는 서동환, 성영훈 등과 함께 정명원 투수코치, 권명철 불펜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았다. 김진욱 감독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투구 밸런스를 바로 잡는 것과 투구수를 늘리는 부분이었다.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투수들이 1000∼1500개의 공을 던진 이유이기도 하다. 훈련을 통해 하체 밸런스 교정에 성공한 김명성은 시속 140km대 중후반의 볼을 던지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훈련성과가 기대 이상이었다. 아주 좋은 볼을 던지더라. 전력투구보다는 투구수를 늘리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 감독으로서 지켜보는 입장과 경쟁하는 입장은 또 다른 모양이더라. 전력투구를 하는데 140km대 후반이 찍혔다.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명성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다음 시즌 큰 힘이 될 것이다”며 2013시즌 비밀병기로서 김명성의 성장을 기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