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효진(뒤)이 30일 흥국생명과 3라운드에서 상대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현대건설의 뒷심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현대건설은 30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대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역전승(14-25 23-25 25-13 25-19 15-7)을 챙겼다. 8승6패(승점 24)가 된 현대건설은 한 계단 뛰어오른 3위를 마크했고, 흥국생명은 3승11패(승점 12)로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의 활약이 가장 눈부셨다.
양효진은 26득점(공격성공률 59%)을 쓸어 담으며 상대를 농락했다. 오픈과 시간차, 한 템포 빠른 속공을 선보였다. 190cm 신장을 앞세운 블로킹 역시 만점 활약. 모두 6차례 가로막기를 성공시켜 흥국생명의 공격을 번번이 무위로 돌렸다. 세트스코어 1-2에서 맞은 4세트 중반, 12-12로 팽팽한 상황에서 상대 이진화의 오픈을 끊은 것과 19-17로 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 용병 휘트니의 오픈 공격을 차단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현대건설 외국인 공격수 야나도 27득점(공격성공률 54%)을 챙겨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흥국생명은 모든 게 풀리지 않았다. 내리 1∼2세트를 따낸 뒤 조직력 난조와 급격한 체력 저하로 승점 1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에 그쳐 현대건설(블로킹 9개, 서브에이스 7개)에 크게 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