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점잖은 염경엽감독이 욕쟁이가 된 사연은?

입력 2013-04-0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염경엽(사진) 감독은 4일 목동 LG전을 앞두고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 감독에 취임한 뒤로 잠자리에서 욕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요즘은 잠 들면 경기상황이 꿈에 자주 나온다. 그런데 내가 혼자서 욕을 한다더라. 와이프한테 얘기를 듣고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특정 사람에게 욕하는 게 아니라 꿈을 꾸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야구장에서 육두문자를 거의 쓰지 않는 편이다. 선수들이 큰 실수를 해도 질책을 하지 않을 정도로 점잖게 덕아웃을 지키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꿈을 꾸며 욕까지 했다는 말을 듣고는 스스로도 적지 않게 놀랐다.

염 감독은 오른쪽 아랫입술이 부르텄다. 개막 직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한 팀의 사령탑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듯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즐겁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