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도전 배영수 “10승이 먼저”

입력 2013-06-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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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영수. 스포츠동아DB

“200승? 당연히 도전해야죠. 그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삼성 배영수(32·사진)는 올 시즌부터 현역 최다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넥센 김수경(112승) 코치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영광스러운 완장’을 물려받았다. 배영수는 5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김(수경) 코치님도 부담이 크셨다고 한다. 아까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았다”며 “앞으로 꾸준히 잘 던져서 200승을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0년 데뷔한 배영수에게는 올해가 13번째 시즌(팔꿈치 수술로 쉬었던 2007년 제외)이다. 그동안 109승을 쌓아올렸다. 개인통산 200승이라는 이정표까지는 91승이 남아있다. 아직 그가 30대 초반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페이스도 좋다.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벌써 7승을 따냈다. 다승 부문 1위다. 지난해(12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도 벌써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방심은 금물. 배영수는 “일단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꼭 10승을 채워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5회에 자꾸 주자를 내보낸다고 손가락질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 기대치를 ‘6이닝 2실점’ 정도로만 낮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농담 섞인 부탁을 건넸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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