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의 골프교실] 라이각 1도 차이가 온그린 좌우한다

입력 2013-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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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양수진. 스포츠동아DB

혼마골프와 함께하는 양수진의 골프교실

10. 라이각이란?


헤드 - 샤프트 각도따라 좌우 구질 변화
±1° 차이에 공이 좌우 최대 5
m 벗어나
스테인리스 소재 주조 아이언 조절 불가

경기 전 프로들은 자신의 클럽을 새로 세팅할 때가 있죠. 날씨나 경기 당일의 컨디션 등에 따라 약간씩 변화를 주기도 하죠.

이때 주로 손을 보는 게 라이각(Lie Angle)이죠. 클럽 헤드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부위의 각도를 약간 세우거나 눕히면 구질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되죠. 프로들의 경우 대회 전 ‘투어밴’이라고 하는 이동식 피팅카가 선수들을 지원하는데 이 곳에서 쉽게 라이각을 조절할 수 있죠.

요즘은 아마추어 골퍼들도 피팅에 신경 쓰면서 ‘라이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라이각을 변환시켰을 때 어떤 효과가 나오는지 살펴보죠. 혼마골프시로 타케다 씨에게 설명을 들어볼까요.

“일반 클럽에는 표준 라이각이 있다. 그에 따라 업라이트와 플랫,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업라이트 형태에서는 볼 포착력이 좋아지고, 플랫한 형태에서는 볼 포착력이 조금 떨어지는 성향을 보인다. 또한, 업라이트하게 유지하면 왼쪽으로 당겨지는 구질이 나올 수 있고, 반대로 플랫하게 바꾸면 공이 오른쪽을 겨냥하는 페이드와 같은 구질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구질이 일관되게 오른쪽 또는 왼쪽을 향하고 있다면 스윙 점검과 함께 라이각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약 120m를 보낼 때 라이각이 1도만 달라져도 공의 방향이 좌우로 2∼5m까지 벗어나게 된다고 하네요.

라이각에 따라 볼의 구질이 크게 달라진다. 자신의 구질이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일관되게 치우치고 있다면 기본적인 어드레스 자세와 클럽의 라이각을 동시에 점검해야 잘못된 구질을 바로잡을 수 있다. 사진제공|혼마골프


아이언마다의 라이각은 동일할까요. 아니면 다를까요.

“혼마골프에서는 ‘노멀 로프트’라는 기본 라이각을 사용하고 있다. 표준 라이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번은 60.5도, 7번은 61.5도를 유지한다. 11번(샌드웨지)의 경우 63.5도에 이른다.”

번호별 라이각이 다르게 설계된 건 길이가 다르고 그에 따라 스윙 궤도 등이 변하기 때문이죠.

모든 아이언의 라이각을 조절할 수 있는 걸까요.

“라이각을 조절할 수 있는 모델과 그렇지 않은 모델이 있다. 대개는 헤드의 소재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부드러운 연철 소재의 헤드는 플러스, 마이너스 1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스테인리스처럼 딱딱한 소재의 아이언은 라이각 조절이 불가능하다.”

라이각 조절을 생각하고 있다면 우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언이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살펴봐야겠네요.

라이각 피팅은 아주 간단하지만 구질, 탄도 변화 등의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죠. 한번 쯤 자신의 체형과 스윙 타입 등을 분석해 나에게 맞는 라이각을 찾아보는 것도 타수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KLPGA 프로골퍼 양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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