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동아닷컴DB
향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마이크 트라웃(22·LA 에인절스)이 소포모어 징크스를 비웃으며 연일 맹활약하고 있다.
트라웃은 23일(한국시각)까지 97경기에 나서 타율 0.323과 16홈런 61타점 124안타 67득점 21도루를 기록했다.
또한 중심 타순이 아닌 테이블 세터임에도 불구하고 출루율 0.402와 장타 수치 0.565를 더해 OPS는 0.967에 이르고 있다.
이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타율 3위이자 홈런 공동 17위, 타점 공동 11위, 안타 3위, 득점 4위, 도루 5위의 기록이다.
전체적인 공격력을 알 수 있는 OPS에서는 아메리칸리그 4위에 올라있다. 트라웃의 위에 놓인 미겔 카브레라(30), 크리스 데이비스(27), 데이빗 오티즈(38)은 모두 홈런 타자다.
지난해 트라웃은 메이저리그에 큰 충격을 안기며 혜성같이 데뷔했다. 단 139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26와 30홈런 83타점 49도루를 기록한 것.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은 것은 당연했고 ‘타격 3관왕’ 카브레라와 함께 최우수선수(MVP) 수상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해도 소포모어 징크스는 찾아올 수 있는 법. 이번 시즌 초반인 4월 트라웃은 타율이 0.261에 머무르며 부진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트라웃은 5월 들어 지난해와 같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성적은 수직 상승했다.
특히 트라웃은 5월에만 8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냈고, 지난달에는 월간 타율 0.358을 기록하며 정교함까지 과시했다.
이달 들어서도 트라웃의 방망이는 쉬지 않은 채 돌며 타율 0.370과 3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타격 감을 계속해 유지한다면 트라웃은 이번 시즌 3할이 넘는 타율과 30홈런 100타점-100득점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비록 소속팀 LA 에인절스는 여전히 선두에 11경기 뒤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지만 트라웃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