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지명회의에 이미 각 구단에 1차지명된 선수들도 참석해 동기생들을 축하했다. KT 심재민 유희운 박세웅, 한화 황영국, KIA 차명진, 넥센 임병욱, LG 임지섭, NC 강민국, 삼성 이수민, 롯데 김유영, SK 이건욱, 두산 한주성(사진 왼쪽부터)이 나란히 서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2014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10개 구단들 서로 다른 셈법
NC·한화 고른 포지션 즉시전력감 선택
4·5선발 취약 롯데 1∼3번 투수 올인
KIA 1번, 원광대 내야수 강한울 낙점
야수 노쇠 LG 5순위까지 모두 야수로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4신인드래프트 2차지명회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들의 예상시간인 1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KT를 포함한 10개 구단은 10라운드까지 예정된 지명에서 단 한 차례의 패스도 없이 지명권을 행사했다. KT의 특별지명 5명까지 포함하면 총 105명의 선수가 둥지를 찾았다. 또 하위 드래프트에서도 “타임”을 외치는 등 구단들은 끝까지 신중을 기했다. 넥센은 이장석 대표가 드래프트를 진두지휘했고, NC 이태일 대표와 SK 임원일 사장도 현장을 직접 찾았다.
● 포커스 1=젊은 피로 약점 보완
신생팀인 KT와 NC, 올 시즌 약점을 노출한 한화와 KIA, 롯데는 즉시전력감 위주로 선수를 뽑았다. 특히 KT는 특별지명 5명을 전원 야수로 뽑았다. 여기에 포수를 3명이나 선발했다. 한 스카우트는 “전체적으로 (KT) 조범현 감독의 의중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지금 당장 경기에 뛸 것을 염두에 두고 선수를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신생팀은 포수가 많이 필요한데 육성을 하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고 해석했다.
NC도 포수를 2명 뽑았고,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고르게 발탁했다. 선수층이 얇은 한화도 특정 포지션만 강화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즉시전력감에 가까운 선수 위주로 10명을 채웠다. 롯데는 철저하게 투수 위주로 낙점했다. 2차지명 1번부터 3번까지 모조리 대졸 투수를 뽑았다. 4∼5선발이 취약한 사정을 염두에 둔 결과로 보인다. KIA도 4순위까지를 전부 대졸 선수로 택했다. 특히 1번으로 원광대 내야수 강한울을 골랐다. 최근 KIA 선동열 감독이 내야 수비를 지적한 것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 포커스 2=길게 보고 육성
팀 밸런스가 비교적 맞는 팀들은 육성에 방점을 찍는 경향을 보였다.
LG는 5순위까지 전원을 야수로 뽑는 독특한 결정을 내렸다. 점점 다가오는 야수진의 노쇠화에 대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SK, 두산, 삼성, 넥센 등도 장기포석 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지명했다. 이들은 “고졸 선수를 키우는 데 5년은 걸린다”는 말로 지금 당장의 실력이 아니라 잠재력 위주로 발탁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2차지명에서 거물급이 적었기에 육성 위주의 선발에 더 치중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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