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호 선수’ 심재민, 토미존 서저리 받고 복귀

입력 2013-1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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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화문 KT올레스퀴어에서 KT wiz 야구단 BI(Brand Identity) 발표회가 열렸다. KT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KT 심재민.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2015년 데뷔 기약하며 과감히 수술 결정
훈련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재활 시동


개성고 좌완투수 심재민(19·사진)은 북일고 우완투수 유희운(18)과 함께 제10구단 kt의 ‘첫 번째 선수’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초고교급 투수’, ‘제2의 류현진 후보’라는 찬사를 받던 심재민은 예상대로 2014 신인드래프트에 앞서 우선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해 곧장 미국으로 날아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았다. 선수 자신과 팀 모두 2015년 화려한 1군 데뷔를 기약하며 이처럼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수술 직후부터 재활에 공을 들여온 심재민은 14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kt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공개행사에서 홈 유니폼 모델로 무대에 섰다. 수술 경과에 대해 묻자 그는 “성공적으로 잘 됐다고 들었다. 앞으로 열심히 재활하고 훈련하겠다. (팀과 함께 1군에 데뷔하는) 2015년에는 꼭 건강한 모습으로 제 역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남 남해에 차려진 kt의 훈련캠프에 10월 17일 합류해 본격 재활에 시동을 건 심재민은 조범현 kt 감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훌륭하신 감독님으로 알고 있다. 사실 훈련을 못하고 재활을 하고 있어서 눈치만 보고 있다. 워낙 카리스마가 있으셔서…”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토미존 서저리는 적게는 1년, 길어지면 2년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큰 수술이다. 재활에 성공한 선수도 적지 않지만, 반대로 실패한 사례도 부지기수다. 앞으로 1년은 심재민과 kt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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