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안성 안법고등학교에서 막을 올린 ‘장미운동회’ 행사 첫째 날 비전특강에서 장미란재단의 장미란 이사장이 “지기(知己), 수기(修己), 극기(克己), 진기(盡己), 성기(成己) 등 오기를 갖자”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장미란재단
22일 장미란 이사장 비전특강과 스포츠골든벨
23일 새터민 특성화 학교 한겨레중고교생들과 운동회
‘역도 여왕’ 장미란(30·장미란재단 이사장)이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
재단법인 장미란재단이 주최하는 ‘장미운동회’가 22일 경기도 안성 안법고등학교에서 막을 올렸다. 1박2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22일 안법고에서 열린 장미란 이사장의 비전특강과 스포츠골든벨로 시작됐다. 23일에는 안성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 장미운동회가 개최된다. 장미운동회에는 장 이사장과 재단 K-team 멘토그룹의 정지현(레슬링·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송대남(유도·2012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남현희(펜싱·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박성현, 주현정(이상 양궁·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아마추어 스포츠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새터민 특성화학교인 한겨레중·고 200여명의 재학생과 함께 단체줄넘기, 미션릴레이, 단체피구, 단체줄다리기 등을 즐기며 소통의 장을 열 계획이다.
● 변함없는 ‘역도 여왕’의 인기
22일 장미란 이사장의 비전특강이 열린 안법고 강당에는 안법고 3학년 재학생 300여명과 한겨레중·고 재학생 200여명 등 총 500여명의 청소년이 자리했다. 장 이사장은 “지기(知己), 수기(修己), 극기(克己), 진기(盡己), 성기(成己) 등 오기를 갖자”는 주제로 약 40여분 간 강연을 펼쳤다. 학생들은 장 이사장이 강당에 등장하자마자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곳곳에선 “예뻐요”라는 감탄의 소리도 들렸다.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역도 여왕’의 인기는 변함이 없었다. 짬이 날 때마다 학생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이 이어졌다. 장 이사장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에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악수를 나누며 교감했다.
● 장미란 “역도를 통해 삶을 변화시킨 나, 여러분도 용기 있게 자신의 꿈 찾았으면…”
장 이사장은 역도선수로서의 재능을 확인하고(지기), 목표를 설정한 뒤 최선을 다한(수기) 자신의 경험담으로부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부상 등으로 위기를 겪었던 순간을 넘어서고(극기), 전력을 다해(진기) 자신의 꿈을 성취한 과정(성기)을 담담히 풀어냈다. 강연을 들은 주현수 군(안법고3)은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생각만하고 실천에 대해 망설이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장미란 이사장의 강의를 들은 뒤 용기가 생겼다. 그간 매스컴을 통해 접했던 것처럼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안법고 김영장 교장(신부)은 “장미란 이사장의 땀과 눈물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학생들이 앞으로 역경을 헤쳐나갈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 이사장은 “사실 연단에 서는 것 자체가 쑥스럽다. 하지만 장미란재단이 단 한 명의 청소년에게라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 비자카드의 후원과 재능기부로 희망의 씨앗 뿌리는 장미란재단
스포츠골든벨에선 KBS 개그콘서트 ‘오성과 한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김진철, 이혜석이 등장해 학생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이들은 장미란재단의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날 행사에 동참했다. 장 이사장은 “재단이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아낌없이 후원해주신 비자카드, 재능기부로 동참한 동료들,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재단이 운영되고 있다. 그 분들이 희망의 씨앗이 돼 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성｜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