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니퍼트 등 재계약 금액 공개 안해
구단들 30만달러+25% 인상폭 코웃음
몸값 현실화 등 건전한 계약풍토 필요
“LG와 두산은 왜 용병 몸값을 발표 안 했죠? 처음 있는 일 아닌가요? 이러면 우리도 굳이….”
11일 LG는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재계약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튿날인 12일에는 두산이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했다고 보도자료를 돌렸다. 그런데 두 구단은 이들의 재계약 사실만 알렸을 뿐, 계약금과 연봉 등 몸값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타 구단의 한 관계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LG와 두산이 외국인선수 몸값을 알리지 않았는데, 우리도 이젠 굳이 발표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사실 LG와 두산이 외국인선수의 몸값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바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야구규약에 발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현 야구규약 ‘외국인선수 고용규정’ 제8조를 보면 ‘외국인선수의 연간 참가활동보수는 미화 30만불(옵션 포함, 복리후생비 제외)을 초과할 수 없다. 단, 참가활동보수가 30만불을 초과하여 인상되는 경우에 인상률은 25% 이내로 한다’고 돼 있다. 다시 말해 외국인선수 첫해 몸값은 30만달러가 상한선이며, 재계약시 해마다 최대 25%씩만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규정을 어기지 않은 구단이 있을까. 이미 첫해 연봉 100만달러를 초과하는 외국인선수까지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외국인선수의 몸값 상한선 30만달러는 2004년에 만들었다. 당시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을 고려했다. 그러나 현재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은 48만달러로 올랐다. 한국프로야구는 10년 가까이 된 규정을 손도 대지 않은 채 ‘미풍양속’처럼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LG와 두산이 이번에 리즈와 니퍼트의 몸값을 아예 발표하지 않은 게 오히려 양심적인 일인지도 모른다. 규약에 의거해 거짓 정보를 발표하는 것보다 입을 다무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러나 선수 몸값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프로야구는 갈수록 투명하지 못한 지하산업의 길로 치닫게 된다. 나중엔 국내선수 연봉까지 발표하지 않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구단들은 ‘협상을 위해서라도 외국인선수 연봉과 인상률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언제까지 후진적 뒷거래만 양산할 것인가. 몸값은 선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가 왜 국내외선수를 막론하고 연봉을 공개하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만약 일본의 한신이 외국인선수 오승환을 영입하면서 연봉 상한선을 두거나, 연봉을 밝히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한국프로야구도 이제 30년이 넘었다. 구단이 떳떳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팬들도 정확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규약을 손볼 때도 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구단들 30만달러+25% 인상폭 코웃음
몸값 현실화 등 건전한 계약풍토 필요
“LG와 두산은 왜 용병 몸값을 발표 안 했죠? 처음 있는 일 아닌가요? 이러면 우리도 굳이….”
11일 LG는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재계약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튿날인 12일에는 두산이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했다고 보도자료를 돌렸다. 그런데 두 구단은 이들의 재계약 사실만 알렸을 뿐, 계약금과 연봉 등 몸값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타 구단의 한 관계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LG와 두산이 외국인선수 몸값을 알리지 않았는데, 우리도 이젠 굳이 발표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사실 LG와 두산이 외국인선수의 몸값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바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야구규약에 발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현 야구규약 ‘외국인선수 고용규정’ 제8조를 보면 ‘외국인선수의 연간 참가활동보수는 미화 30만불(옵션 포함, 복리후생비 제외)을 초과할 수 없다. 단, 참가활동보수가 30만불을 초과하여 인상되는 경우에 인상률은 25% 이내로 한다’고 돼 있다. 다시 말해 외국인선수 첫해 몸값은 30만달러가 상한선이며, 재계약시 해마다 최대 25%씩만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규정을 어기지 않은 구단이 있을까. 이미 첫해 연봉 100만달러를 초과하는 외국인선수까지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외국인선수의 몸값 상한선 30만달러는 2004년에 만들었다. 당시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을 고려했다. 그러나 현재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은 48만달러로 올랐다. 한국프로야구는 10년 가까이 된 규정을 손도 대지 않은 채 ‘미풍양속’처럼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LG와 두산이 이번에 리즈와 니퍼트의 몸값을 아예 발표하지 않은 게 오히려 양심적인 일인지도 모른다. 규약에 의거해 거짓 정보를 발표하는 것보다 입을 다무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러나 선수 몸값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프로야구는 갈수록 투명하지 못한 지하산업의 길로 치닫게 된다. 나중엔 국내선수 연봉까지 발표하지 않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구단들은 ‘협상을 위해서라도 외국인선수 연봉과 인상률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언제까지 후진적 뒷거래만 양산할 것인가. 몸값은 선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가 왜 국내외선수를 막론하고 연봉을 공개하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만약 일본의 한신이 외국인선수 오승환을 영입하면서 연봉 상한선을 두거나, 연봉을 밝히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한국프로야구도 이제 30년이 넘었다. 구단이 떳떳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팬들도 정확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규약을 손볼 때도 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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