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더해 74.92점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30명 중 17번째(3조 5번)로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현재까지 경기를 마친 선수 가운데 최고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연아가 기록한 74.92점은 2006년 시니어 무대 진출 이후 국제대회에서 기록한 점수 중 통산 다섯 번째로 높은 점수다.
김연아는 또 시니어 데뷔 후 쇼트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예술점수(35.89점)를 기록, 차원이 다른 탁월한 예술성을 뽐냈다.
역시 ‘피겨 여왕’ 다웠다.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가 빛을 발한 무대였다.
노란빛이 감도는 연두색 의상을 입고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를 깨끗하게 소화해 수행점수(GOE) 1.50점을 챙겼다.
김연아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기본점 3.20점)으로 레벨4를 받고 0.93점의 GOE를 챙겨 전반부를 마무리 했다.
김연아는 더블 악셀 점프(기본점 3.63점)를 소화해 내며 1.07의 GOE를 추가하면서 후반부를 열었다.
이어 레이백 스핀(기본점 2.40점)에 GOE 0.79점을 추가했고 스텝 시퀀스(기본점 3.30점)에서는 심판진으로부터 레벨3를 받아 GOE도 1.14점을 더했다.
김연아는 단 한번의 실수 없이 마지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기본점 3.50점)에 돌입했고 레벨4, GOE 1.07점을 챙기며 연기를 마쳤다.
한편 한국의 피겨 ‘유망주’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은 이날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김해진은 11번째(2조 5번)로 연기를 펼쳐 기술점수 29.23점과 예술점수 25.14점을 더해 54.37점을, 박소연은 2번째(1조 2번)로 나서 기술점수 25.35점과 예술점수 23.79점으로 합계 49.14점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