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노승열(22·나이키골프)이 미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노승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2010년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른 뒤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2012년 PGA 투어로 진출했지만 아직 우승을 신고하고 못하고 있다.
노승열은 데뷔 첫해 상금랭킹 49위에 오르는 등 무난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엔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부진했다. 상금랭킹 153위로 밀려나 시드까지 잃게 됐다. 다행히 퀄리파잉스쿨을 대체해 열린 웹닷컴 투어 파이널시리즈 3차전 우승을 차지하며 PGA 출전권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은 10개 대회에 출전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공동 10위를 기록하는 등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PGA 투어 최고 성적은 2012년 AT&T 내셔널 공동 4위다.
노승열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첫 PGA 투어 우승과 함께 4월10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드라이브 샷 평균 275.5야드와 페어웨이 안착률 35.71%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72.22%의 그린적중률과 홀 당 1.108개에 불과한 퍼팅이 돋보였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캘러웨이)는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끝내 팻 페리즈, 카메론 베컴(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안개로 인해 출발 시간이 3시간가량 지연된 탓에 1라운드 경기를 모두 끝내지 못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