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팬들이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게 조롱 섞인 응원을 보냈다.
복수의 영국 언론들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해임했다고 전했다. 유로스포츠는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모예스 감독의 성적 부진에 대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해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더 선 등이 이날 모예스 감독의 해임에 대한 소식을 보도했다. 하지만 맨유 구단에서는 공식적으로 모예스 감독의 진로에 대해 발표하지 않아 모예스 감독의 거취는 아직 미궁 속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에 맨시티 팬들은 22일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맨시티와 웨스트브로미치의 경기에 “모예스 감독을 경질하지 마라!”, “모예스 감독은 축구 천재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는 모예스 감독 부임 이후 라이벌 맨유가 추락을 거듭하고 맨시티는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데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맨유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당하고 있는 모예스가 맨유를 계속 맡아 더욱 추락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12-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7승 6무 11패 승점 57점으로 7위에 머무르며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해 경질설에 시달려 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