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발진 안정+베테랑 파워
용병투수 3인+이재학 호투…타 팀에 큰 부담
이호준·이종욱 37타점 합작…팀 타점의 30%
‘스윕승’은 있지만 ‘스윕패’는 없다. NC의 얘기다.
NC는 28일까지 14승9패로 단독 2위에 올라있다. 연패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NC의 최다연패는 ‘2’다. 20일 마산 삼성전∼22일 문학 SK전과 25∼26일 마산 두산전 2차례였다. 20일 마산 삼성전 이후 21일(월)은 쉬었기 때문에 사실상 연패는 25∼26일이 처음이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2연패한 다음날인 27일 “2패한 뒤 1승을 하면 된다. 다음 3연전에서 2승1패를 해서 승률 5할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3연패는 팀에 타격이 크다. 승수를 떠나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NC 선수들은 이날 6-0으로 완승을 거두며 김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비결은 선발진의 호투와 베테랑들의 역할이었다. A구단 배터리코치는 “NC가 강한 이유는 외국인투수 3명이 버티고 있는 선발진”이라며 “거기에 이재학까지 있다. 4선발이 단단하기 때문에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 올 시즌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이다”라고 분석했다. 두산 김현수도 “NC 전력이 확실히 강해졌다”며 “3연전에 외국인투수 3명이 올라온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이)재학이도 타 팀에서는 3선발 안에 들 투수인데 NC이기 때문에 4선발을 하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여기에 베테랑선수들이 팀을 묵묵히 이끌고 있다. 이호준과 이종욱은 비록 고타율은 아니지만 28일까지 팀 타점의 30%인 37타점을 합작했다. 특히 이종욱은 23경기에서 5개의 결승타를 때려냈고, 중요한 순간 출루해 결승득점을 올리고 있다. 김 감독도 “같은 타점이라도 중요한 순간 나온 점수는 감독이 기억하게 된다”며 그를 에둘러 칭찬했다. 손시헌은 올 시즌 NC 수비를 견고하게 만들었다. NC 관계자는 “우리 팀이 달라진 건 손시헌 덕분”이라고 표현할 만큼 존재감이 크다. 조영훈 지석훈 허준 등도 필요할 때 감초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NC는 패기 넘치는 젊은 선수들에 고참들의 노련미가 더 해지면서 신구조화가 잘 이뤄졌다. 지난해처럼 작은 실책에도 팀 전체가 무너지는 신생팀이 더 이상 아니란 얘기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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